기존작 서비스 지역 확대하며 '비욘드 코리아' 전략 본격 시동
아키에이지 워 글로벌 9개 지역 출시...에버소울 日 론칭 등 활발한 행보
스톰게이트 퍼블리싱 계약 체결...글로벌 대작 포트폴리오 확장
2분기 실적 부진 예상...저점 지나 하반기 반등 전망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기존작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대작 퍼블리싱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한상우 대표 체제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오위즈 중국법인 대표·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텐센트코리아 대표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해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역임했다. 게임 시장과 글로벌 사업의 높은 이해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카카오게임즈는 한 대표 체제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서비스 역량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국내외 자회사 및 파트너사들과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성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비욘드 코리아 전략 일환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8일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일본,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9개 지역에 출시했다.
‘아키에이지 워’ 대만 서비스명은 ‘상고세기 전쟁(上古世紀: 戰爭)’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8시(현지시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4월 대만 쇼케이스를 개최, 현지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주요 개발자와 현지 운영 담당자들이 직접 서비스 계획을 설명했다. 또 지난 주말 현지 프로야구 구단과 협력해 아키에이지 워 응원 행사 등 지역 특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 '아키에이지' 대비 높아진 전쟁과 전투 요소, 고품질 그래픽과 뛰어난 최적화가 대표적 특징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시장 출시 이후 3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해외 성과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지난 5월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 모바일 RPG로,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돼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 일본 출시 전부터 미디어 콘퍼런스와 도쿄 중심지 옥외광고 집행, 정령 별 테마송과 일러스트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왔고,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엔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TS) ‘스톰게이트’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대작 퍼블리싱에도 나선다.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 2’ 프로덕션 디렉터였던 팀 모튼(Tim Morten) 대표, ‘워크래프트 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였던 팀 캠벨(Tim Campbell) 게임 디렉터와 다양한 RTS 장르 게임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모여 제작 중인 신작 RTS 게임이다.
한상우 대표는 지난달 18일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최근 PC·콘솔 시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RTS 장르 재미와 몰입감을 주기위해 스튜디오를 포함한 안정적인 한국 서비스를 위해 긴밀하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47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8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신작 부재와 실적 부진이 마무리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하반기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오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하반기부터 신규 기대작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