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사전 등록 1200만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 ↑
카카오게임즈, SM엔터와 IP 라이선스 계약...아이돌 그룹 활용 모바일 게임 개발
외부 IP 기반 게임 성공·실패 사례 공존...콘텐츠 기반 재미가 승부처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게임업계가 웹툰, 드라마는 물론 아이돌까지 흥행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탄탄한 흥행 파워를 가진 IP 기반 게임을 통해 기존 IP 팬층은 물론 게임 유저들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최근 외부 흥행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 출시에 가장 적극적이다.
먼저 넷마블은 오는 24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출시한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 이 게임은 3개 세력 간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넷마블은 지난 2월 15일부터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를 대상으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최근 사전등록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2일부터 시작해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모두 조기마감되는 등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다음달 8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출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사전등록자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이틀 만에 사전등록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한달이 채 되기 전에 1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정식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측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현재 전 세계에서 방영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IP가 확장되고 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유저들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가장 성과가 기대되는 국가는 한국과 북미, 일본"이라면서도 "IP 자체가 워낙 글로벌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이돌 IP 활용 게임 개발도..."우려 있지만 팬층 매력적"=아이돌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화두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대표 엔터테인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소속 아이돌 그룹들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와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협업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아이돌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첫 디지털 콜렉션 모바일 게임 ‘SM GAME STATION(가제)’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컴투스도 올 상반기 중 방탄소년단 캐릭터 IP '타이니탄'을 활용한 모바일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출시한다.
아이돌 IP 게임은 글로벌 팬덤 시장 공략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까지 아이돌 IP 기반 게임이 장기 흥행에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 BTS, 블랙핑크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 IP 기반 게임이 출시돼 왔지만 크게 흥행에 성공한 타이틀은 없다.
업계에선 게임 유저와 아이돌 팬층 사이 교집합이 적고, 세계관이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한계 탓에 게임과 아이돌 IP가 잘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컴투스가 선보일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개발은 맡은 김지인 그램퍼스 대표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무엇보다 IP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며 "타이니탄을 사랑하는 분도 손쉽게 즐길 수 있고, 모르는 분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타이니탄의 매력을 새롭게 즐겨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 외부 IP 활용 성공·실패 사례 공존..."결국 재미가 중요"=게임업계가 외부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넥슨 '바람의나라', 엔씨소프트 '리니지', 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등 각 회사 대표 게임이자 장수 게임으로 꼽히는 게임들도 모두 만화 IP를 기반으로 한다. 이 게임들은 출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회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마음의 소리', '덴마', '고수', '노블레스', '헬퍼' 등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부진을 겪기도 했다.
이미 흥행에 성공한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홍보면에서 큰 장점이지만 결국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재미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흥행은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은 원작 IP 팬층과 게임 유저 모두를 공략할 수 있고, 출시 전부터 원작 팬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원작 IP에만 기대서 게임 본질인 재미에 충실하지 못할 경우 양쪽 다 잡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게임이 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 게임업계, 1Q 실적 전망도 '흐림'...2Q 신작 러시 승부수
-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내달 8일 정식출시
-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사전등록자 200만 돌파
- [포토]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와 IP 라이선스 계약 체결
- 넷마블, 개그맨 김수용과 함께한 '아스달 연대기' 특별 영상 공개
- 넷마블 '나혼렙:어라이즈', 만화카페 브랜드 ‘놀숲’과 컬래버 진행
- [이준호의 게임프리뷰] 올해 최고 기대 신작 넷마블 '나혼렙:어라이즈'
- 정부, 게임산업 진흥안 발표...업계 "제작비 세액 공제 제외 아쉽다"
- [A 이슈체크] "크기 늘리고 맛도 합치고"...진화하는 ‘펀슈머’ 식품들
- [A 인터뷰] 넷마블 '나혼렙:어라이즈' 출격 D-1..."중요한 캐시카우 될 것"
- [A 이슈체크] '귀국 축하금' 여행자보험 출시…금감원 점검 나서
- [A 이슈체크] 무료배달 춘추전국시대..."소비자들, 당연히 환영할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