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사진=NH투자증권]
김영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사진=NH투자증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 수준은 50bp로 예상됩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경기 침체와 더붙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추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단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전망과 국내증시영향에 대해 김영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9월 FOMC 정례회의에 기준금리 인상 수준은 50bp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기하고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경제지표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 수준이 예상과 다르게 나타난다면 금리인상폭 또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상폭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50~75bp 수준에서 등락 중"이라며, 따라서 "금리인상폭이 75bp라면 주식시장에 다소 부정적일 것이며, 한-미 기준금리 차가 커진다면 국내증시에는 좀 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이와 더붙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대만정책법안이 통과해 미·중 관계의 불씨는 더 커지는 모습니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보낸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체계적으로 훼손하는 극단적으로 악독한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미·중 갈등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전망"하며, "미중 갈등이 한국 대중 수출 불확실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양국의 무역 갈등은 양국 경제에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갈등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여지는 적다"고 분석했다.

9월 15일 장마감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9월 15일 장마감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기대가 다시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

16일 오전 9시1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3원 오른 1399원에 출발하며 하루 만에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 같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자 미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며 달러 초강세와 원화 약세가 심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이며, 이는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가치는 이미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 통화가치가 특별히 크게 훼손되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므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규모가 상반기 수준으로 계속해서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편 16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7p 낮은 2387.56으로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57억원, 4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55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주가는 자동차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책임연구원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200~2600선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아시아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