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대신증권]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대신증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경기침체, 실적 악화 등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연말 코스피는 2000선 초반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증시는 하락추세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추세의 핵심변수인 경기불안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펀더멘털이라며 경기라는 2차 충격 변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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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고점(6.30%)을 찍고 5%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향후 물가 동향에 대해 정 센터장은 "유가가 안정세를 지속한다면 7월 6.3%를 고점으로 오름폭이 축소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상승 영향으로 서비스 물가가 고물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불안전성 지속되며, 기대인플레이션도 여전히 4%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환율 영향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 지속되며, 올해 말까지는 5% 상회하는 물가 수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3년 3.6%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및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Fed의 고강도 기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나라 금융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에 대해 정 센터장은 "한국도 고물가 부담으로 이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외환시장 경로, 즉 환율 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짐에 따라 금리 인상의 강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빅 스텝 금리 인상 이후 10월에 다시 50bp 인상을 재개했으며, 추후에도 이와 같은 큰 폭의 금리 인상 대응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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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원/달러 환율은 1440원을 돌파했다. 과거 1350원을 넘었던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는 금융시스템으로 인해 급등했던 반면 현재 금융 위기는 실물경제 침체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상황이다.

다만 현재 글로벌 환경이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준을 과거와 비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정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대내적(가계 부채 부담, 수출 동력 둔화, 교역조건 악화)인 요인과 대외적(연준 긴축 기조 유지, 중국 경기 부진, 글로벌 경기 악화)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 통화 긴축과 에너지 리스크, 중국 경기 부진으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중국, 유로존, 일본, 동남아시아)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 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재 달러화 강세를 전환할 요인이 전무한 상황으로 연말까지 달러 강세 달러 외 통화들의 약세 흐름을 직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상방압력은 높다고 판단하며 4분기 글로벌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까지 1410~1590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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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8시간여 만에 진화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카카오 서비스 장기간 먹통 사태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및 계열사 주가에 영향을 준 이유로 정 센터장은 "브랜드 가치 훼손됐기 때문이며, 지난 5년간 연 30%씩 고성장을 이뤄오면서 국민 플랫폼이 되었으나 그 이면에는 기초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미비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사용자가 대규모 이탈하진 않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카카오 의존도에 대한 경각심, 정부에서는 국감조사 등으로 사업확장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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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 및 계열사 주가 전망에 대해서 정 센터장은 "3분기 실적은 양호하며, 4분기도 서비스 장애 실적 영향 크지않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선행12개월 P/E 30배로 낮지는 않은 점, CEO 교체 이후 신사업 불확실성 등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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