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삼성증권]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삼성증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고조시킨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11일 만에 5명의 미 의원들이 또 다시 대만을 찾았다.

AIT에 따르면 대표단은 이틀 일정으로 현지 고위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과 대만 간 관계, 지역 안보, 무역·투자,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강하게 반발하며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고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군사훈련을 하며 이번 미 의회 대표단 방문을 강력 비판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미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부합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방문은 미국이 대만 해협의 안정을 원치 않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진영화되면서 공급망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한국의 입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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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지난달 27일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용시장이 튼튼한 만큼 물가안정을 위해 9월에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추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단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전망과 국내증시영향에 대해서는 윤 센터장은 "예상이 쉽지 않다면서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국내외 증시의 되돌림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9월 FOMC를 전·후해 인플레이션 정점통과, 연준 통화긴축 반환점 통과 등이 확인될 경우, 현 주가 되돌림 추세는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 기대가 다시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세 둔화 조짐에도 상당 기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국내증시영향에 대해 그는 "달러 가치가 1300원 내외 수준으로 한국 시장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지만,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안개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달러 속에서의 추세적 반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소폭 꺾이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제원유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이고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의 가격 상승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시점은 언제로 예측하는가에 대해서는 윤 센터장은 "9월 FOMC를 전·후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의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한편 7월에 이어 8월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7월들어 2300선이 무너지는 등 2020년11월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8월 들어 발표되고 있는 고용,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이자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시장의 믿음과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Risk-On) 심리가 강화되며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세 유입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비중축소'가 답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윤석모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2200~27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현재 진행 중인 기업 실적 발표와 분기 성장률,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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