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사진=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사진=신한금융투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0.75%p 인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정례회의 이후 세 차례 연속 0.75%p 인상이다. 현재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미 연준의 거듭되는 자이언트스텝이 국제시장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은 유동성 축소 환경에 직면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과 이익 추정치 하향을 겪고 있으며, 지수 반등은 비둘기 연준 전환을 확인하기 전까지 약세장 랠리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정점 통과 시점에 대해 윤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정점은 확인했으나 디스인플레이션의 속도에 시각차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수요, 공급, 유동성 모두가 영향을 미쳤으며, 경기침체와 급진적 긴축 우려가 동반 부상하며 수요측 압력과 유동성 축소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로 귀결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공급망 우려는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며, 에너지 수급 불균형,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미국 소매 재고에 증가세가 확인되나 일부 품목에 국한되고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되어 있으며, 중국 락다운 영향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물가 정점 확인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할 수 있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러한 불안한 국제 정세속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악재 속 중국 봉쇄가 국제 경제 침체에 미친 영향과 주변국 경기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윤 센터장은 "중국 코로나 방역 정책 지속에 따른 봉쇄 정책은 소비와 생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별로 차별적으로 진행중이나 확산 지역내 방역 강도는 전면적으로 진행되어 소비보다 생산 및 물류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단했다.

이어 "현재 봉쇄 강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조업 생산 활동을 여실히 반영하는 가동률과 공업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생산, 소비, 물류 정상화는 아직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중국의 생산 및 소비 둔화에 따라 한국의 중국향 수출 감소에 큰 영향과 시진핑 3기 들어 제로코로나 정책 해제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현재 미·중 갈등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또 하나의 불안요소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윤 센터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도 키예프를 둔 시가전에서 동남부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하르키우 탈환 등 전세 변화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항전과 NATO와 미국의 적극적 국방 물자 지원의 성과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러-우 전쟁발 직접적 위험에 노출됐지만 러시아도 전쟁비용으로 일간 100~2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확대돼, 향후 동남부 지역에서 승리 확정과 퇴각이 최선의 시나리오"이라고 전단했다.

그는 "전쟁 종식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에너지 가격 안정화 기대감으로 긍정적이며, 이후 대 러시아 제재 해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편 '원화는 위험자산'이라는 평가와 외국인 및 기관 매도세가 거세다.

향후 이에 대한 전망에 대해 윤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배경에는 대내외 요인이 공존한다며, 점차 높아지는 레벨 부담에도 원화 강세 전환의 근거가 부족해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아시아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