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 투시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 투시도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힐스테이트'와 '아이파크'는 모두 현대 산하의 건설브랜드다. 차이점은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에서 지은 아파트 브랜드이며 '아이파크'는 HDC그룹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다.

이 두 회사는 이름만 '현대'(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를 사용하고 있을 뿐 별개의 회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왕자의 난'이 벌어지기 이전인 1999년 계열분리되어 나왔다.

다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가 '현대'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현대' 그 자체의 브랜드 네이밍 효과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1970년대 지어진 압구정 현대아파트(뉴스1 제공)
1970년대 지어진 압구정 현대아파트(뉴스1 제공)

현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국민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아파트 중 하나였으며 1976년부터 지어진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아파트'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듯 일부 대형평수에는 가정부 방이 따로 있는 등 고급아파트의 상징이 됐다.

지금까지도 재력가 및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아파트로 알려져 있으며 40년이 지난지금까지도 강남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어 '현대=고급아파트'라는 브랜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90년대 말 IMF시기와 '왕자의 난' 시기를 겪고 현대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현대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현대건설, HDC그룹에 속해 있는 HDC현대산업개발로 쪼개지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두 기업의 행보가 뚜렷하게 나뉘기 시작한다.

힐스테이트 B.I
힐스테이트 B.I

본격적인 분리가 이뤄지고나서 현대건설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홈타운'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으나 '홈타운'이라는 브랜딩 자체는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사내-외 공모와 브랜드마케팅, 네이밍 전문업체 등을 동원해 아이디어를 접수해 검토, 결국 2006년 9월 '현대홈타운'과 주상복합브랜드인 '하이페리온'을 결합한 '힐스테이트'를 론칭하고 한달 후에는 '서울숲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며 본격적인 알리기에 나섰다.

'힐스테이트(HILLSTATE)'는 고급주거단지(HILL)과 높은 지위와 품격을 나타내는 STATE가 합쳐진 합성어로 탄생했으며 이 후 선보인 '힐스테이트'는 '라이프스타일 리더'라는 브랜드 철학을 선보이며 건설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저탄소, ESG 경영이 화두가 됨에 따라 현대건설도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빠르게 녹아들며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현대건설이 CDP플래티넘 클럽에 가입한 것이 한 예.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한국위원회는 기후변화 부문서 현대건설이 2015년부터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고 2018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 4년 연속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을 때 부여되는 CDP 플래티넘 클럽까지 가입하게 됐다고 알리면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 중 유일하게 플래티넘 클럽에 가입한 회사가 됐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4월 런칭한 하이엔드브랜드인 '디에이치'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아파트에서 탈피해 입주민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주거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라이프'를 지향한다는 모토로 탄생된 '디에이치'는 타사 하이엔드브랜드보다 엄격한 선별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디에이치'는 올 초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에서만 적용했던 '디에이치'브랜드를 지방광역시 재개발 사업장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능력들을 통해 수주 능력도 극대화 되고 있다.

4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이촌 강촌 리모델링사업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 ◇이문4구역 재개발에 이어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사업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연이어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만 무려 6조9544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1조2919억 원(상반기)과 비교해 5배가 훌쩍 넘는 기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가 우리나라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지 16여년의 시간이 흐른 상황에서 주택시장 1위 브랜드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힐스테이트의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데 지속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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