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순이익 14.1조원 견인…ROA 0.67%, ROE 8.99% 기록
비이자이익 6.8조원, 전년 대비 18.5% 증가…환파생이익 급증 기인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20일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1.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증가는 주로 환율 하락에 따른 비이자이익 급증과 2024년 상반기 발생했던 ELS 배상금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은행 순이익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증가에 힘입어 14.1조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총 4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축소되었으나, 이자수익자산(3413.5조원)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관련이익이 2.6조원 증가하면서 총 6.8조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5% 크게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소폭 증가했으며, 이는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영업외손익은 1.6조원의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향후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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