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 분석

[사진=NICE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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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이 금융업권 간 자금 이동을 유발하고, 저축은행업권 내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이 중장기적으로 금융업권 간 자금 이동과 업권 내 차별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금자보호한도는 2025년 9월부터 1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은행과 저축은행 간 대규모 자금 이동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축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회복으로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 내에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분산 예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디지털 접근성 등에서 우위를 가진 상위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보고서는 "은행업권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 심화로 조달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ICE신용평가는 "예금자보호한도 확대가 각 금융기관의 운용 역량을 더욱 차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자금 흐름 변화, 조달비용,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 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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