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출장은 지난달 중국 출장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출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일본으로 출국해 일주일간 체류하며 일본 내 소재·부품 협력사 등을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 출장에서 샤오미와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와 만났던 만큼,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그룹 회장과 만나 전장(자동차 전자·전자 장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10월2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한국을 찾은 아키오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남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과 손 회장은 지난 2월 서울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3자 회동을 갖고 5000억달러(700조원) 규모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미국발 관세 폭탄 등으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이재용 회장은 당분간 글로벌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조6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올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으나, 2분기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 영향권에 들게 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량 절반가량을 46% 상호관세가 부과된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고, 이중 상당수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 여지를 내비친 것도 문제다. 이에 이 회장이 북미와 유럽, 베트남 주요 거점을 찾아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