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헤드폰 'PXC-550 II', 진화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
젠하이저, 독일에서 1945년 설립돼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성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극중 우영우가 젠하이저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극중 우영우가 젠하이저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올해의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화제를 모은 제품이 있다. 바로 극 중 우영우가 쓰고 다니는 ‘젠하이저’ 헤드폰이다. 고래 울음소리를 사실감 있게 표현해 소음이 발생하는 지하철에서도 우영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우영우가 쓰고 있는 헤드폰의 정식 명칭은 'PXC-550 II'다. 'PXC-550 II'는 2019년도에 출시해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단종됐다. 드라마 방영으로 갑자기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PXC-550 II'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젠하이저에서 출시한 헤드폰 신제품 ‘모멘텀 와이어리스 4’는 판매 시작 보름 만에 초도 물량인 1500대가 완판됐다.

독일에서 건너온 젠하이저가 국내에서 이같이 주목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는 벌써 70년이 넘는 긴 역사가 있었다.

젠하이저 무선 헤드폰 '모멘텀 와이어리스 4' 화이트 착용컷 [사진=젠하이저]
젠하이저 무선 헤드폰 '모멘텀 와이어리스 4' 화이트 착용컷 [사진=젠하이저]

◇젠하이저의 역사=젠하이저는 1945년 6월 1일 전기 공학자 박사 출신의 프리츠 젠하이저(Fritz Sennheiser)가 ‘Laboratorium Wennebostel(Labor W)’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초창기에는 진공관 전압계를 생산했으며, 1947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마이크를 선보였고, 1956에는 샷건(shotgun) 마이크를 선보였다. 그로부터 1년 후, Labor W는 100여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됐으며, 1958년 ‘젠하이저 일렉로닉(Sennheiser Electronic)’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50년대에는 최초의 지향성 마이크로폰, 60년대에는 개방형 헤드폰, 70년대에는 적외선 통신 기술, 80년대에는 다중채널 무선 통신 기술 등을 개발했다. 90년대에 서라운드 시스템 개발 이후, 2000년 초에는 지능형 오디오 정보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젠하이저는 디자이너, 시장 연구원, 사업 관리자 및 엔지니어가 미래 지향적인 주제를 연구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Sennheiser 혁신 연구소 AG’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 결과 현재는 젠하이저가 헤드폰, 마이크로폰, 만능 오디오 솔루션 등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 산업 혁신상 2회, 오스카상, 그래미상, 그리고 미국 방송계 최대의 행사인 에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젠하이저는 △프로 오디오(Pro Audio)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Business Communications) △자회사인 노이만(Neumann) 3가지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소비자 제품 부서’는 2022년 3월에 스위스 글로벌 청각 전문 기업 소노바(Sonova) 그룹에 매각했다.

사진=젠하이저
사진=젠하이저

◇젠하이저, 최초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상용화하다=젠하이저는 특히 오디오 기기에서는 ‘최초’의 타이틀을 가장 많이 가져온 브랜드다. 무선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기술들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젠하이저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헤드폰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역사는 1984년 루프트한자 항공사가 젠하이저에게 파일럿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개발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소음성 난청은 은퇴한 파일럿 10명 중 6명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직업병 중 하나였다. 기내에서 느낄 수 있는 제트 엔진의 소음은 대략 80dB 정도로 이는 철로 변이나 한낮 시내 대로변에서 발생하는 교통 소음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젠하이저는 1987년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비행사들을 위해 ‘노이즈가드’ 기술을 장착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LHM 45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당시 헤드셋 LHM 45은 미연방항공청(FAA)의 기술표준품형식승인(TSO) 인증을 받았다.

젠하이저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원치 않는 소음을 또 다른 인공적인 소리를 발생시켜 감쇄시키는 원리다. 이어컵에 내장된 작은 마이크로폰이 원치 않는 소음과는 180도 다른 음파를 산출해 서로를 상쇄시켜 결과적으로 노이즈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어 1992년에는 처음으로 컨슈머용 헤드폰 HDC451 노이즈가드 모바일을 출시했다. 2008년에는 젠하이저가 세계 첫 완전 무선 이어폰 ‘젠하이저 MX W1’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젠하이저 MX W1’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지금의 완전 무선 이어폰과 비슷하게 휴대용 도킹스테이션을 통해 충전하며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애칭으로 우영우 헤드폰이라고 불리는 ‘PXC550-II’ [사진=젠하이저]

◇우영우 헤드폰, 노이즈 캔슬링으로 풍부한 음질 제공=애칭으로 우영우 헤드폰이라고 불리는 ‘PXC550-II’는 보다 업그레이드 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갖췄다. 주변 환경에 맞게 소리를 조정해줘 언제 어디에서나 음악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XC550-II’는 바람의 소음만 차단하는 ‘안티윈드(Anti-wind)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주변의 소음을 모니터링 후 정도에 따라 노이즈를 차단하는 ‘어댑티브(adaptive)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이 장착돼 있다.

‘PXC550-II’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실행해도 원음에 간섭이 발생하지 않아 답답하거나 불편한 느낌이 없이 고음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PXC550-II’는 퀄컴의 저지연 apt-X™LL 코덱과 고품질의 AAC 코덱 등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5.0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및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AI 음성인식 비서와 원터치로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는 음성 지원 버튼도 탑재돼 있다.

여기에 헤드폰에 탑재된 3개의 마이크 배열에는 사용자 음성에 초점을 맞춰 전파를 집중시키는 젠하이저 빔포밍 기술이 적용돼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목소리를 균일하고 뚜렷하게 전달해 준다.

아울러 젠하이저의 전용 스마트 컨트롤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를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PXC550-II’는 무선으로 연결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작동시켜 음악을 감상하면 최대 20시간을 연속해 사용할 수 있다.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는 최대 30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가죽 헤어밴드와 경량 프리미엄 소재, 회전식 이어컵 등은 오랜 시간 헤드폰을 사용해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젠하이저 무선 헤드폰 '모멘텀 와이어리스 4' 블랙 [사진=젠하이저]
젠하이저 무선 헤드폰 '모멘텀 와이어리스 4' 블랙 [사진=젠하이저]

이어 젠하이저는 최근 신제품 ‘모멘텀 와이어리스 4’를 출시했다. 전작보다 강화된 드라이버 기술 및 60시간의 긴 배터리 수명 등을 갖췄다.

신제품은 전작의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물론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투명도 모드’ 기능도 탑재했다. 이동 중 외부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 유용하다.

또 ‘모멘텀 와이어리스 4’는 SBC, AAC, aptX 및 ‘aptX 어댑티브’ 등의 고음질, 저지연 코덱을 지원한다. 배경의 소음을 감쇠시켜 주고 사용자의 음성을 선명하게 픽업하는 고감도의 빔포밍 마이크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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