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와이어리스4,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 개선, 배터리 용량 60시간으로 늘어

[사진=구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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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음악의 울림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묵직한 베이스 선율이 중심을 잡아주고 비트를 쪼개는 드럼 소리가 귓구멍을 때렸다. 젠하이저가 3년 만에 출시한 헤드폰 신제품 '모멘텀 와이어리스4'는 쓰는 순간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제껏 헤드폰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던 기자에게 모멘텀 와이어리스4는 혁신이었다. 평소에 산책하며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멘텀 와이어리스4’를 착용하고 걸으니 음악과 물아일체가 된 기분이었다. ‘음악만이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는, 이제는 밈이 된 구절이 심히 공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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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와이어리스4’ 헤드밴드 안쪽은 말랑말랑한 실리콘 소재로 돼 있다. 이어패드도 폭신폭신하다. [사진=이조은 기자]

◇헤드폰의 정석을 보여주는 ‘모멘텀 와이어리스4’=어느새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는 헤드폰을 써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을이 왔다. 모멘텀 와이어리스4는 안정적으로 귀를 감싸는 구조다. 쓰는 순간, 마치 방공호에 들어온 것만 같다.

외관 디자인은 깔끔하다. 패브릭 헤드밴드에 메탈 로고로 포인트를 줬다. 색상은 기본적인 블랙과 화이트 두 종류다. 헤드폰의 정석 같은 느낌을 준다.

헤드밴드 안쪽은 말랑말랑한 실리콘 소재로 돼 있어 머리에 압력을 줄여준다. 이어패드도 구름빵같이 폭신폭신하다. 덕분에 오랜 시간 쓰고 있어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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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와이어리스4 구성품. 케이스와 함께 C타입 충전 케이블과 비행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내용 플러그 어댑터도 들어 있다. [사진=이조은 기자]

양쪽 이어컵은 거의 똑같이 생겨 겉으로만 봤을 때는 방향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안쪽에 직관적으로 L, R 로고가 박혀 있어 방향을 확인하고 착용하면 된다.

구성품은 케이스가 따라온다. 180도 회전이 가능한 이어컵을 펼쳐 넣을 수 있다. C타입 충전 케이블과 비행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내용 플러그 어댑터도 들어 있다.

젠하이저 무선 헤드폰 '모멘텀 와이어리스 4' 화이트 착용컷 [사진=젠하이저]
젠하이저 무선 헤드폰 '모멘텀 와이어리스 4' 화이트 착용컷 [사진=젠하이저]

◇모멘텀 와이어리스4,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모멘텀 와이어리스4’는 카페 등 소음이 있는 외부에서 글을 써야 할 때 유용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잡음을 거의 100% 차단해 줬기 때문이다.

‘모멘텀 와이어리스4’가 주는 몰입감의 비결은 바로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Adaptive Noise Canceling)’ 기능이다. 주변의 소음을 모니터링 후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노이즈를 차단해준다.

또 젠하이저 전용 앱 '스마트 컨트롤(Smart Control)'로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투명도를 높일수록 주변 소리가 많이 들어오게 된다. 투명도를 낮출수록 주변 소리를 차단해준다. 사진과 같이 간단한 터치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할 때는 ‘투명도 모드(Transparency Mode)’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이동 중 자동차 경적 등 외부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 편리하다.

젠하이저 전용 앱 '스마트 컨트롤(Smart Control)'로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터치로도 조작할 수 있다. 두 번 톡톡 두드리면 투명도 모드로 전환된다. [사진=이조은 기자]
젠하이저 전용 앱 '스마트 컨트롤(Smart Control)'로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터치로도 조작할 수 있다. 두 번 톡톡 두드리면 투명도 모드로 전환된다. [사진=이조은 기자]

◇우영우 헤드폰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차별화된 음질과 배터리=‘모멘텀 와이어리스 4’는 우영우 헤드폰이라고 불리는 전작 'PXC-550 II'이 2019년 출시된 지 3년 만에 나왔다. 그 시간만큼 음질에 특별히 더 힘을 줬다.

‘모멘텀 와이어리스 4’는 젠하이저가 직접 개발하고 제조한 42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됐다. 보컬과 악기들 각각의 사운드를 높은 해상도로 구현해 준다. SBC, AAC, aptX 및 ‘aptX 어댑티브’ 등의 고음질, 저지연 코덱을 지원한다.

특히 밴드 공연을 들을 때 장점이 부각됐다.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영상을 보는데 집이 콘서트장이 된 것 같은 현장감이 느껴졌다. 보컬과 드럼, 베이스 소리가 각각 따로 또 조화롭게 들렸다. 악기 위치에 맞춰 소리 방향이 다르게 들리기까지 했다.

‘모멘텀 와이어리스4’는 ‘스마트 콘트롤’ 앱으로 이퀄라이저를 사용자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데 베이스 항목을 높이니 평소에는 세밀하게 들리지 않았던 베이스 선율이 선명하게 들렸다.

‘모멘텀 와이어리스4’는 ‘스마트 콘트롤’ 앱으로 이퀄라이저를 사용자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사운드 체크 기능으로 본인에게 맞는 이퀄라이저를 튜닝해 준다. [사진=이조은 기자]
‘모멘텀 와이어리스4’는 ‘스마트 콘트롤’ 앱으로 이퀄라이저를 사용자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사운드 체크 기능으로 본인에게 맞는 이퀄라이저를 튜닝해 준다. [사진=이조은 기자]

사실 처음에는 이퀄라이저 기능을 사용해도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이럴 때는 앱에 내장된 ‘사운드 체크’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좋아하는 곡을 틀어 놓고 A, B, C 청취 테스트를 들어보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최적의 이퀄라이저 설정을 찾을 수 있다.

통화 음질도 무척 깨끗했다. 상대방 목소리가 매우 또렷하게 들렸고 음성 전달도 잘 됐다. 사용자의 음성을 선명하게 픽업하는 고감도의 빔포밍 마이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도 전작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모멘텀 와이어리스 4’는 최대 60시간사용 가능하다. 젠하이저에 따르면 5분 충전에 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직접 써본 바로는 2~3시간 연속으로 음악을 들어도 배터리가 10% 정도 닳았다. 8분에 10% 정도 충전 가능했다.

'모멘텀 와이어리스4' 가격은 47만9000원이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겠으나 더욱 몰입감 넘치는 음악 감상을 원한다면 투자할 만하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올해는 젠하이저 덕분에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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