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박대한 기자]
'2022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박대한 기자]

[아시아에이=박대한 기자]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한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열기는 뜨거웠다. 취준생뿐 아니라 고등학생, 군인과 이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등 금융권에 관심 있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당 박람회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개최됐다.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했으며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가 주최했다.

총 58개사가 참석했고 금융공기업,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 등 회사가 각사별로 부스를 만들어 방문자를 대상으로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려왔다"며 "국민 경제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일자리 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창업과 취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청년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채용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채용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빽빽하게 자리 잡은 각 부스는 취준생의 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현장 부스를 방문하면 채용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이나 각사 홈페이지에서 알 수 없었던 정보를 들을 수 있다.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차지우(가명·19세) 학생은 "고졸 입사자가 실제로 어떤 업무를 맡아서 일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여기 있는 모든 부스를 방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특성화고등학교 이현주(가명·19세) 학생은 "컨설팅을 받았는데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준다"며 "눈으로 직접 어떤 기업이 있고 어떻게 비전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채용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2022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박대한 기자]
'2022년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박대한 기자]

이들 모두 코로나19를 겪으며 고등학교를 비대면으로 다녔지만, 취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여느 취준생 못지 않았다.

드문드문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승재(가명·23세) 병장은 "금융권 박람회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동기와 휴가를 맞춰 방문하게 됐다"며 "전역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강산(가명·23세) 병장도 "사람이 많아서 아직 부스를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꼭 방문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권 회사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추천해주셔서 방문하게 됐다"며 "금융공기업 입사에 관심이 있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등 6개 은행에서 현장면접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KB국민은행 등 6개 은행에서 현장면접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현장면접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에 입사서류를 제출한 지원자 중 우수면접자를 뽑아 향후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면접 동기를 높이기 위해 예년 30%였던 우수면접자 선정 비율은 35% 수준으로 확대한다.

현장면접을 참여한 박성호(가명·30세) 씨는 "타 금융권 부스가 상담 수준에서 그친다면 은행 부스는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현장을 와보니 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높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람회 행사는 채용상담, 채용면접과 함께 사전 NCS 모의고사, 직무적성검사 등을 바탕으로 한 취업 컨설팅, 홍콩 해외취업 상담 등도 진행한다.

또한 올해부터 메타버스를 통해 금융권 면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모의면접관'를 마련했다. 사전 신청을 한 면접자에 한정해 전문가의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아울러 오는 25일까지 다양한 금융권 취업정보를 제공할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40개 금융회사 인사담당자가 업권별로 채용전형 및 인재상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하며 유튜브로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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