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지역, 채널·브랜드 믹스로 수익성 개선

설화수 패밀리 키트 [사진=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패밀리 키트 [사진=아모레퍼시픽]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시장에 투자를 지속한 결과 코로나19 여파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북미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다.

15일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북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아세안의 경우 채널 및 브랜드 믹스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 북미 매출은 모든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설화수와 라네즈가 고성장하며 전체 북미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MBS(Multi Brand Shop)채널과 e커머스 중심 영업 기반을 확장했고, 라네즈는 입점 채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상품인 ‘립카테고리’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며 매출 볼륨을 확대했다.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매출과 수익성이 커졌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 MBS채널 중심의 영업 확장에 주력했다. 3월 23개의 신규 세포라 레트로 핏 매장에 입점하면서 총 51개의 판매 점포와 251개의 '넥스트 빅 띵 월(Next Big Thing Wall)' 부스를 확보했다.

설화수는 이커머스 채널 확장과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도 힘썼다. 1월에 더 허트 그룹(THG)의 3대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 론칭에 성공했다. 얼루어(Allure) 외 주요 뷰티 매체와 함께한 자음생 리뉴얼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4월에 아마존 채널에 정식 론칭하는 등 온라인 판매 저변을 확대했다.

라네즈는 2021년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현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 라네즈는 아마존 공식 론칭 등 온라인 채널 다각화와 ‘립 슬리핑 마스크’ 중심의 카테고리 리더십이 돋보였다. 작년 하반기 세포라 앳 콜스(Sephora at Kohl's) 입점 이후 세포라의 북미 리오프닝 전략과 함께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라네즈의 주력상품을 담은 ‘버스데이 키트(Birthday Kit)’가 세포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립 슬리핑 마스크’ 매출이 70% 이상, 워터뱅크 크림이 300% 이상 성장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세포라 중심의 MBS채널 볼륨 확대에 주력하며 전년대비 4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4월까지 세포라 오프라인 및 콜스 코퍼레이션 총 490여개 매장으로 확장 입점했고, 히어로 상품으로 육성한 데일리 UV선크림이 세포라 선케어 카테고리 6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트렌드의 메카이자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중요한 거점"이라며 "럭셔리 글로벌 대표 브랜드 ‘AMOREPACIFIC’을 필두로 2002년 3월, 미국 뉴욕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진정한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고유의 브랜드 세계를 해외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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