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마리 안내견,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만나 새 출발
은퇴견 6마리 입양가족 품으로...3마리는 퍼피워커와 재회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50여명이 모였다. 평소 장애인 활동에 관심을 보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리했다.

이번 행사는 안내견 사업이 삼성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와 은퇴견 입양가족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진행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첫번째 가족인 퍼피워커, 두번째 가족인 시각장애 파트너, 세번째 가족인 은퇴견 입양가전 순으로 진행됐다.

'퍼피워커'는 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위탁받아 1년여를 돌보며 사회화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날 안내견으로 성장한 강아지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퍼피워킹'과 안내견 훈련을 마치고 안내견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 8마리,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삼성은 특히 안내견 분양 교육이 완료된 이후에도 소속 훈련사들을 통해 안내견이 은퇴할 때까지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하고, 무엇보다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이 서로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6~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친 은퇴견은 이날 입양가족과 함께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했다. 은퇴견 6마리 중 3마리는 강아지때부터 함께 했던 첫번째 가족인 퍼피워킹 가족에 입양됐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3년 9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는 29년동안 매년 평균 250여일(토일, 공휴일 제외), 하루 4차례 약 4시간 가량 예비안내견과 보행 훈련을 진행했다. 한 명의 훈련사가 약 18km의 거리를 매일 4~5마리의 예비 안내견과 걸었다고 추산하면 지구 둘레 4만km의 19.575배다. 지구를 약 20바퀴 돈 것이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하고 있다. 가장 최근 파트너와 맺어진 '그루'까지 포함하면 2022년 현재까지 총 267마리를 분양했고, 현재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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