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서면 인터뷰
"정도경영과 혁신성장 통한 초우량 IBKS 목표"

[사진=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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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김지우 기자] "지난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를 위와 같이 밝히며 "올해 대내외 금융환경도 작년처럼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지난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30여년 동안 IBK금융그룹에 몸담아온 정통 'IBK맨'이다. 지난해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인터뷰에서 서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등 현안에 대한 시각부터 IBK투자증권의 올해 사업목표 등 경영전략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선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올해도 관련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금리 환경의 지속과 일부 시공사들의 부도 위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부동산 PF 문제 정리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PF 프로젝트의 선별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채권을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해 수익을 내는 부동산 NPL 등 틈새시장의 공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있어 주택 매매가, 분양률, 거래량 등 시장 지표가 예년에 대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5월 될 관련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고, 지속적으로 후속 정책이 나와야 기대하는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시는 전강후약의 형태를 전망하며 "상반기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AI 테마 강세 등으로 상승 흐름이 예상되고 하반기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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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

IBK투자증권은 국책은행의 계열사란 점에서 일반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 영역의 확대가 제한적인 편이다. 이에 서 대표는 IBK투자증권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왔다.

서 대표는 "지난해 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를 올해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4대 중점추진 과제로는 △경쟁우위 성장산업 육성 (채권·IPO·PE 등)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코넥스·코스닥·코스피 상장추진↑) △DT 혁신 (MTS 개편, 고객자산진단·배분 서비스) △ 정도경영 기반 강화(시스템 개선, ESG↑)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복합점포·MTS 통한 신상품 개발·공급에 주력한다. 서 대표는 "도입 예정인 VIP 대상 ‘IBKS 금융상품 매트릭스’의 경우 핵심 상품을 선별하고 매월 성향별 자산배분 가이드를 발간해 고객의 금융 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채권상품 판매 및 인수단 참여 확대로 채권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으로, 김치본드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리그테이블 5단계 상향이 목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중기 IPO 업계 1위 달성이 목표다. 현재 7000억원 선을 기록하고 있는 중기 지원 펀드 순자산총액(AUM)은 1조원으로 신기술·PE 펀드 및 Pre-IPO 투자를 확대한다.

서 대표는 "IPO 청구 건수를 지난해 코넥스·코스닥 10건에서 올해는 상장청구 17건으로 늘릴 것"이라며 "상장 기업 사후 관리로 IPO 연계 수익을 발굴할 예정이며 다양한 규모의 SPAC 운영으로 독보적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월,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50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며 "기업승계 혹은 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MTS를 통해 생성형 AI·빅데이터 기반 투자정보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STO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의 신규 MTS는 10월 공개 예정이다.

끝으로 서 대표는 고객과 주주들, 임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양립하기 힘든 가치인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어 상호 유기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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