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 간담회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유튜브 채널 캡처]
17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 간담회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카카오게임즈 유튜브 채널 캡처]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고개를 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오전 10시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운영진과 게임 이용자 자율협의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 △사업실장 △운영실장 △사업팀장 △사업PM 등 5명, 이용자 대표 7명과 변호사 1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종료됐다.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은 "사이게임즈와 이번 사과문을 비롯한 각종 공지, 운영 스케줄, 공식 커뮤니티 내 질문에 대한 답변, 재화 지급 계획, 게임 내외적 이벤트, 마케팅 등 서비스나 운영 전반에 걸쳐 협의해 업무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며 사이게임즈도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은 이해를 했고, 급박한 상황이 있다면 카카오게임즈에서 '선조치 후보고'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며 "소비자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 상황을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키타산 블랙 SSR'을 뽑거나 포인트로 교환받을 수 있는 이벤트 종료 시각 약 3시간 전 카카오게임즈가 서버 점검을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운영진은 이와 관련해 "불편을 겪은 유저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벤트 종료를 앞두고 키타산 블랙 카드를 뽑고자 계정 생성 후 무료 재화로 뽑기를 반복하는 이른바 '리셋 마라톤' 유저가 몰리며 서버 점검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사이게임즈와 논의해 점검 시간 변경으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을 위해 구제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만약 게임 내에서 구제가 어려울 경우 게임 외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운영 신뢰도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대표 직속 TF팀 신설 △업무 평가 프로세스 개선 △소통 창구 대폭 강화 등 3가지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업본부장은 "고객 피드백에 대한 정기적인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문제 발생 시 책임자의 관련 공지 및 문제 원인과 개선안에 대해서도 발표하겠다"며 "이 3가지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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