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사진=넥슨]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게임업계가 이종 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자사 IP(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거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게임 속 재미를 일상 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활발히 이종 협업을 펼치고 있는 게임사는 넥슨이다. 특히, 넥슨은 식품·유통업계와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넥슨은 지난 6월 17일 GS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전국 GS25 편의점에 '메이플스토리'로 제작한 빵 5종을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빵'은 출시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첫날 준비물량 10만개가 완판됐으며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몬스터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제품 디자인,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스티커,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스탬프 이벤트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GS리테일에 이어 올 지난 7월에는 설빙, 지난달에는 더벤티와 각각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원기 넥슨 총괄 디렉터는 "용사님들이 자연스럽게 메이플 월드 밖에서도 메이플스토리를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현실세계에 메이플스토리를 더욱 자주 그리고 즐겁게 마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 협업을 구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아울러 넥슨은 삼양식품, 댄싱사이더 컴퍼니와는 각각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협업을 통한 제품을 선보였다. 또 배달의민족과 카트라이더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삼양식품과 선보인 '마비노기 X 까르보불닭볶음면' 패키지는 공개 이후 출고량이 전주 대비 38%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최근 미국 일렉트릭 모터바이크 브랜드 'Super73'과 협업한 '던전앤파이터' 커스텀 바이크를 공개하며 협업 분야 확장에 나섰다.

이번 바이크는 Super73에서 처음 선보이는 게임 IP 협업 프로젝트로, 신규 모델 'S2'를 커스터마이징해 두 대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한정판은 던전앤파이터 로고를 재해석해 레드, 메탈 두 가지 색상으로 디자인됐다.

윤석헌 넥슨 신규사업실장은 "던전앤파이터 IP를 게임 외적으로도 다양하게 확장하고자 국내외 유명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uper73, 한정판 콘텐츠 플랫폼 DU와 협업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넥슨 IP와 하이엔드 브랜드 그리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넥슨 IP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또한 넷마블은 이달 한 달간 CU와 제휴를 맺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컬래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CU 인기 도시락 4종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루비 500개 쿠폰이 함께 증정되는 혜택을 담았다.

'포켓CU' 앱을 통해 매일 선착순으로 해당 게임 한정판 굿즈, 게임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100% 당첨 룰렛 이벤트도 마련했으나 조기 마감됐다.

CU에 따르면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해당 도시락 4종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3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크래프톤은 지난달 CJ제일제당과 협업을 통해 햇반컵반 배틀그라운드 한정판을 출시했다.

용기 디자인에 배틀그라운드 캐릭터가 삽입된 이번 제품은 총 4종으로, 배틀그라운드 게임에서 최종 우승했을 때 보여지는 고정 문구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와 관련된 닭 메뉴들로 선정해 재미를 더했다.

제품 안에는 G코인을 받을 수 있는 랜덤 쿠폰이 들어있다. 100코인부터 최대 1만코인까지 랜덤으로 지급되며 배틀그라운드 상점에서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다. 햇반컵반 베틀그라운드 한정판은 올 연말까지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등 모든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리니지W'와 '원소주' 컬래버 에디션을 출시하고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혈맹원(血盟WON)'을 오픈했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8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시스템이다. 에디션 구매는 물론 리니지W를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과 스크린, 원소주를 시향·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은 패키지에 따라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리니지W 게임 장면을 모티브로 제작한 '체스판·말' 세트 ·주석잔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오는 21일부터는 원스피리츠 온라인 상점에서도 판매 예정이다.

게임 속에서도 이벤트가 진행된다. 리니지W 이용자는 원소주 전용 퀘스트(게임 미션)를 완료한 뒤 관련 아이템 등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하며 재미까지 추구하는 MZ세대 펀슈머 트렌드와 맞물려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찾기 위해 게임업계와 식품업계간 협업이 특히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양쪽 모두 홍보와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윈윈', 일석이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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