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용인시 기흥캠퍼스서 임급 협약 체결식
최종 합의안 노사협의회 임금인상률 수용...복리후생 강화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이 25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9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조은 기자]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이 25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9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조은 기자]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0개월간 이어진 임금교섭을 마무리 짓고 오는 10일 창사 53년만에 첫 임금협약을 체결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0일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2021~2022년도 임금협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노조 공동교섭단은 조합원 투표 끝에 '2021~2022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최종적으로 공지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총 31차례 논의를 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 측은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 등 안건을 담은 44개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임금체계 개편 및 유급휴가 추가 등으로 요구안을 2개로 축소했다.

결국 노조는 당초 제시한 추가 임금인상 대신 복리후생을 강화한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노조 측이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가 결정한 임금인상률(2021년 7.5%·2022년 9%)을 수용키로 한 것이다.

명절 연휴 기간에 출근하는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확대했다. 재충전휴가(3일) 미사용 시 올해에 한해 연차수당 보상해준다는 안건이 추가됐다.

아울러 임금피크제와 휴식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0개월간 임금교섭이 장기화되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 전국 삼성전자 사업장 투쟁, 노사협의회 불법 교섭에 대한 국회 토론회 등에 참여하며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관련기사

키워드

#삼성전자
저작권자 © 아시아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