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마켓컬리·당근마켓 등 유니콘 기업 개발자 대거 채용

[사진=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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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무신사, 마켓컬리 등 유니콘 기업들이 베테랑 개발자 영입에 나선 가운데 개발자 직군이 가능성을 펼칠 장이 확대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콘 기업들이 연달아 개발자 및 인재 영입에 나선 가운데 베테랑 개발자들이 기존 IT 기업 대신 유니콘 플랫폼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신사는 지난해 기준 거래액 2조3000억원을 기록해 대표적인 '패션 유니콘'으로 꼽힌다. 특히 올 3월 '배달의 민족' 출신 조연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새로 선임했다.

무신사의 첫 CTO가 된 조연 CTO는 그동안 다음, 엔씨소프트 등 IT·게임·모바일 플랫폼 등 기업에서 모바일·웹 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맡았다.

조연 CTO는 무신사에 합류하며 향후 글로벌 플랫폼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실제 그는 영미권 웹소설 기반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의 공동창업자 겸 CTO를 역임, 이어 배달의민족 베트남 현지 법인 CTO를 역임하는 등 해외 창업, 현지화 서비스 기획과 관련한 노하우를 갖췄다.

무신사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지난 달 개발자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무신사는 이번 테크 채용으로 입사한 개발 및 프로덕트 직군에게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연봉과 스톡옵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무신사 외에도 최근에는 IT업계 핵심인재들이 분야별 유니콘 기업을 찾는 사례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에서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맡았던 류형규 CTO를 영입, 기술 개발 총괄을 맡겼다. 쏘카는 지난 11월 류석문 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개발이사를 CTO로 신규 영입했다. 티몬 역시 올 3월 구글 출신 황태현 CTO를 선임한 바 있다.

유니콘 기업들의 개발 직군 채용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대규모 개발자 신규 채용에 나섰다. 이번 채용에서는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경력보다 실력을 우선한다는 취지 하에 경력을 판단하기 위한 별도의 서류평가 절차를 없앴다.

당근마켓도 지난해 말 첫 대규모 공개 채용에 나서며 100명에 달하는 인원을 모집했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말 발표한 ‘개발자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취업이나 이직 시 연봉, 개인과 회사의 성장가능성, 고용 안정성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니콘들은 각 분야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고용안정성과 안정적인 임금은 물론 도전적인 업무 분위기까지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와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도 유니콘 기업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언급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요즘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실력있는 개발자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만큼,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개발자들에게는 커리어 패스를 더욱 다각적으로 다져나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기”라며, “각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을 통해 실력과 노하우를 쌓는 것 또한 구루급의 성장을 꿈꾸는 개발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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