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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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3조원대 몸값에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이 다음달 공모에 나선다.

지난 2016년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출범 첫해 매출은 2403억원이었으나, 이후 연평균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14.1%를 기록했다.

이달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던 기업 8곳 중 4개 기업이 다음 달 이후로 청약 일정을 미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7개 기업 가운데 민테크와 이노그리드, 코칩, 노브랜드 등 4개 기업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간정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과 지난달 상장을 추진했지만 연기한 디앤디파마텍, 코칩, 이노그리드 등이 있다.

[사진=디앤디파마텍]
[사진=디앤디파마텍]

△디앤디파마텍=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주사형 N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신약 개발을 전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경구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펩타이드 물질로써 소화계에서 더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제형으로의 개발이 어려운 GLP-1 계열 약물에 회사 고유의 경구형 플랫폼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달 6~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닥 상장 예정이었던 디앤디파마텍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에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이에 디앤디파마텍의 최종 공모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총 공모금액은 242억원~286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95억 원~27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4월 22일~23일까지 일반청약이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GLP-1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코칩]
[사진=코칩]

△코칩=1994년 설립한 코칩은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으로, 카본계 '칩셀카본'과 리튬계 '칩셀리튬' 이차전지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31년 업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 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코칩의 '칩셀카본'은 공급이 용이하고 친환경적인 카본을 원재료로 사용하며, 고출력과 고전압, 뛰어난 안전성을 보유한 제품이다. 주로 에너지 미터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사이니지 등에서 RTC(Real Time Clock) 및 메모리 백업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칩셀리튬'은 건전지 대비 압도적 경쟁 우위를 보유한 리튬이온계 이차전지 제품이다. 10분 이내 급속 충전 및 긴 수명 등의 성능을 구현했으며, 못 관통과 같은 물리적 충격이나 과충전·과방전 상황에도 폭발 및 화재의 위험이 없는 높은 안전성을 검증한 바 있다.

코칩은 이달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다음달 중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손진형 코칩 대표이사는 "코칩은 초소형 이차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업계 선도기업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글로벌 영업을 지속해 초소형 이차전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노그리드]
[사진=이노그리드]

△이노그리드=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2011년 자체 개발한 올인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을 출시한 이래 관련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였다.

작년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6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10억 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이에 4월 18일~24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받고, 이를 토대로 4월 2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4월 29일~30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AI 기반의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사업과 CSAP(클라우드보안인증) 공공 퍼블릭 서비스존 및 운영센터를 구축하여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를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일엠앤에스]
[사진=제일엠앤에스]

△제일엠앤에스=이효원 대표가 1981년 서울 성수동에서 제일기공으로 창업한 제일엠앤에스는 1986년 2월 법인으로 전환한 믹싱 장비 전문 기업이다. 식품과 제약 전문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배터리, 방산·화학으로 확대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상장에서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0원~1만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60억원~43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4월 5일~12일 5일간 진행하며, 4월 18일~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4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와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고온, 고밀도에 최적화된 믹싱 장비뿐만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 셀소재에 최적화된 공정과 믹싱 장비 연구를 기반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와 함께 더 높은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는 "우수한 믹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셀메이커 3사뿐만 아니라 노스볼트의 우수 장비 협력업체로 등록된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며 "이번기업 공개를 통해 이차전지 믹싱 장비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점하고 더 높은 성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민테크]
[사진=민테크]

△민테크=지난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Impedance) 기반 배터리 진단 솔루션 혁신 기업으로, 이차전지의 성능 및 안전성을 진단하는 솔루션과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도입해 올인원 배터리 진단시스템(ABT),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MDZ), 임피던스 일체형 화성 공정 충방전기(MFZ) 등 하드웨어 기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포스코기술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상장에서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희망공모밴드는 6500~8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95억원~255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84억원~207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월 7일에서 13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9일에서 20일까지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이사는 "당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 및 매출 성장을 도모해 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배터리 성능 및 안전성 검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HD현대]
[사진=HD현대]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증가하는 선박의 애프터마켓(AM)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선박의 탈탄소, 디지털화 등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기존 선박 AM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해왔다.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신주 445만 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KKR(사모펀드)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2480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 HD현대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원~8만34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6524억원~7423억원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원~3조7071억원이다.

수요예측은 4월 16일~22일, 일반청약은 같은 달 25일, 26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또한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을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기동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조선·해양산업 내 AM시장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왔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AM·친환경·디지털 등 전 사업영역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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