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연 개인전 | The Possibility of Impossibility
갤러리일호, 2019. 11. 06 ~ 11. 12

양수연, 'The ten immortals 2', 비단에 수묵채색, 92x56cm, 2019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The ten immortals 2', 비단에 수묵채색, 92x56cm, 2019 사진=갤러리일호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십장생을 소재로 영원함을 현대적 동양화로 풀어내는 아티스트 양수연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삼청동 갤러리일호에서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양수연 개인전 The Possibility of Impossibility(불가능의 가능성)이 올 가을 미술 애호가들을 만난다.

아티스트 양수연은 생과 생 사이의 연결된 모호한 생명의 고리를 끊임없이 사유하며 영원함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정적인 이미지를 자아내는 화면 구성과 함께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가 공존하는 그녀의 작품은 공간의 깊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여유를 가져다 준다.

양수연, The Possibility of Impossibility - Deer and Bamboo, 비단에 수묵, 186x56cm, 2019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The Possibility of Impossibility - Deer and Bamboo, 비단에 수묵, 186x56cm, 2019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Never Has Been Never Will Be - Crane, 비단에 수묵, 186x56cm, 2018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Never Has Been Never Will Be - Crane, 비단에 수묵, 186x56cm, 2018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Never Has Been_Never Will Be – The Sun Cloud Pinetree Water, 비단에 수묵, 186x56cm, 2018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Never Has Been_Never Will Be – The Sun Cloud Pinetree Water, 비단에 수묵, 186x56cm, 2018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The impossible bottle', 비단에 수묵채색, 92x56cm,2019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The impossible bottle', 비단에 수묵채색, 92x56cm,2019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침묵의 숲', 비단에 수묵, 56x92cm, 2019 /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 '침묵의 숲', 비단에 수묵, 56x92cm, 2019 / 사진=갤러리일호
 The Possibility of Impossibility, 갤러리일호, 2019. 11. 06 ~ 11. 12 사진=갤러리일호
The Possibility of Impossibility, 갤러리일호, 2019. 11. 06 ~ 11. 12 사진=갤러리일호

양수연은 한국의 전통 미술 화풍을 일찍부터 연구하며 전통적 그림에 현대적 느낌으로 재구성하는 그녀의 실험적 작업은 양수연 작가가 국립미술관에서 문화 유산을 복제 복원하는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벌써 시작된 것 같다.

양수연 작가의 그림은 다르다. 그녀가 비단에 그리는 수묵화는 동양적 재료와 서구적 구성이 더해진 양수연 작가만의 아이덴티티와 예술적 언어가 그녀만의 화풍을 만들어 낸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해 탄탄한 동양화 기법에 그녀의 실험적 작업의 미래는 여러 스펙트럼으로 진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양수연 개인전
양수연 개인전

작가노트

영원함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유한한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삶에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러나 그 끝을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 지 알 수 없으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인간으로 하여금 끝이 없는 삶, 영원한 삶을 갈망하게 하였다.

나는 한정된 삶을 사는 인간이 그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행한 행위들을 분석하고 변형하여 그 이면에 내재된 인간의 헛된 욕망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본 전시에서는 무병장수의 대표적인 대상인 ‘십장생’ 이미지를 ‘분재소나무’, ‘종이학’, ‘유리병 분재’ 등과 같이 인간에 의해 ‘영원함을 가장(假裝)하도록 가공된’ 물체, 혹은 ‘얼굴이 가려진 사슴’, ‘추락하는 학’ 등과 같이 수동적이고 나약한 이미지의 대상들로 치환하여 인간 욕망의 허상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표현기법으로는 비단 혹은 종이 위에 전통 세밀화 기법을 응용하여 대상들을 날카롭고 세밀하게 그렸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듯 사실적인 이미지와 죽음과의 극명한 대비를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양수연 작가(b.1988, Yang Sue Yon)

2007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201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14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석사 졸업

2019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석사과정(Master of Fine Arts) 졸업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박사과정 재학

개인전2011 영원함에 관하여, 월드벤처갤러리

단체전

2016

<서울대학교 예술주간 Art Space@SNU - 조망展>, 서울대학교 예술복합동 74동

<한국화회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전 - 한국적 미의식과 그 표출>, 조선일보미술관

<삼국G-Spaceless, 서울대, 동경예대, 슈트트가르트 쿤스트아카데미 연합전>, 서울대학교 예술복합동 74동

2017

'Mentor & Mentee', 한원미술관

'오늘의 한국미술 – 아이덴티티와 조형성', 비디갤러리

'2017 Fine Art Asia',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홍콩

'2017 Ink Asia',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홍콩

2018

'The Art of CUHK – Never Has Been, Never Will Be',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홍콩

'New Thinking, New Art – 청년 작가 공모전', 인사미술진흥회 주최, 리서울갤러리

'모락모락 展 - 청년 작가 공모전', 갤러리일호

2019

'MFA Graduation Exhibition – Not to Be Outstripped',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홍콩

'Young & Young Project', 영은미술관

'Asia Contemporary Art Show', Conrad Hotel, 홍콩

영원함을 그리는 아티스트 양수연의 예술적 관심은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지향점이다. 그녀의 미래는 밝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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