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이달 말부터 삼성페이와 연동 가능...카카오페이도 합류 예정
애플페이, NFC 단말기 5%대 보급률 장애물...당분간 현대카드만 사용 가능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애플페이가 오는 21일 국내 도입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삼성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삼형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도 동맹을 맺으며 반격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에 대항해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에서 선두를 지키기 위한 힘겨루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0일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 결제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 말부터 네이버페이와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연동 시 삼성페이 이용자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가 용이해진다.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개에 달하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반대로 네이버페이 유저도 삼성페이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쉬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이용한 결제의 번거로움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와 연동할 경우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결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사진=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간편결제 앱은 삼성페이로 나타났다. 이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각각 5위, 7위를 수성했다.

오프라인 결제 기존 강자인 삼성페이와 온라인·모바일 간편결제 신흥 강자인 네이버·카카오페이가 뭉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연동 방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페이 사용으로 바로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는 소비자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갤럭시 이용자 중 아이폰으로 바꿔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의향에 대해 85.9%가 '없다'고 답했다.

또 애플페이 이용은 △서비스 개시 후 현대카드로 바로 이용(34.0%)보다는 △타 카드사까지 확대되기를 기다렸다 이용(42.8%)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21일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되지만 진입 초기 국내 간편결제 시장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가맹점 중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NFC 단말기 보급률이 5%에 그치는 것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스타벅스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에서도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아 애플페이 범용성이 확대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당분간은 애플페이로 현대카드를 사용해 결제하는 비율이 높을 전망이다. 금융위 심사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애플과 1년간 배타적 사용권 계약을 포기했지만, 아직 다른 카드사들의 진입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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