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삼우, 모듈러 상업시설 공동개발 맞손...데이터·설계 역량 결합
3년간 공동 프로젝트 발굴...상업용 모듈러 건축 ‘기획·설계·운영’ 전주기 통합 모델 구축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알스퀘어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손잡고 상업용 모듈러 건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데이터 기반 사업성 검토 역량과 대형 건축사무소의 설계·시공 기술을 결합해, 국내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른 상업용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양사는 최근 삼우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모듈러 상업시설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수행하기로 했다.
협약은 알스퀘어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분석·사업성 검토 역량과 삼우의 설계·건축 기술력을 통합해 ‘기획·개발·운영·매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프로젝트별 참여 방식도 사업 위험도와 규모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 생산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기 단축과 품질 균일성, 폐기물 저감 등 장점이 뚜렷하다.
자산 회전율과 운영 효율이 중요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모듈러 공법은 속도·비용·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활용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전문화된 기획·설계 체계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알스퀘어는 축적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와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입지와 수익성 모델을 제시하고, 삼우는 40년 이상 축적된 설계·시공 역량을 더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양사는 국내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선보인 뒤, 사업 안정성이 검증되면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공법 도입을 넘어 개발 전략 자체를 바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빠른 시장 진입이 중요한 상업시설 개발에서 ‘설계–기획–운영’이 통합된 모듈형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기존 현장 중심 공정 대비 비용·시간·안전 측면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부동산 데이터와 건축 기술이 결합한 이번 협력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창규 삼우 대표는 “모듈러 건축은 속도와 효율성, ESG를 동시에 충족하는 해법”이라며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과 설계·시공 기술의 결합으로 건축 산업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