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낮춰야"…국내 금융시장, 시장 약세 완만할 전망

미 연준 '장기 고금리' vs 시장 '조기 인하' 전망 금융 기관들,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 조정 예상

2025-11-24     김호성 기자
[사진=하나금융연구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금융시장의 금리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유동성 축소,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시장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현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낮아지고 있으나 과도한 불안감이 해소되며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고금리(Higher for Longer)' 기조와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 사이에 여전히 시차가 존재해 불확실성이 지속됐으며, 4분기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금융시장은 통화 긴축 영향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며 시장 금리가 급등했다.

외국인 착익 실현 매도 물량 출회, 은행권의 환율 스와프(FX Swap) 물량 축소, 은행채 순발행 금액 증가 등이 겹치며 국고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현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국내 기준금리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전망이지만, 장기 금리 수준은 유동성 공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연말까지 점진적인 안정화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