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3분기 WM·IB 호조…증권가 목표가 상향

3분기 순이익 3092억 '어닝 서프라이즈'…전년比 28%↑ WM·IB 동반 성장…목표가 9만8000원 상향 리테일 고객 자산 37조 원 증가

2025-11-12     김호성 기자
[사진=삼성증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삼성증권이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30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65%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 역시 7922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강력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실적은 WM(자산관리)과 IB(투자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강세에 힘입어 1억원 이상 고액 리테일 고객이 3만7000명 증가했으며, 전체 리테일 고객 자산도 37조4000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리테일 부문의 압도적인 파워가 확인되었다.

IB 부문에서는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인수 및 자문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35.5% 급증한 994억원을 거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케이뱅크 및 마이리얼트립 등 대형 IPO 주관 딜을 확보했다"며 "향후 관련 수수료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안정적인 본업 성장에 신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져 중장기적인 실적 레벨 업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우량한 고객 기반과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상향하며 신사업 모멘텀을 강조했다. 나 연구원은 "단기금융업 인가 결과가 연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사업 개시로 발행어음 잔액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예상 배당수익률 5.0%로 배당 매력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