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이제 연금처럼 받는다...30일부터 실시

[아시아에이=김충현 기자]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사용하는 보험상품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5개 생보사(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KB라이프)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5개 생보사는 1차 출시 유동화 계약 대상이다. 해당 계약 대상은 41만4000건, 가입금액은 23조1000억원이며, 대상자에게 오는 23일 개별 안내된다. 이에 따라 30일부터는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유동화 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보험사가 대상이 되는 2차 출시는 내년 1월 2일에 진행된다. 2차 유동화 계약 대상은 75만9000건으로 가입금액은 35조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각 보험사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안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 비교결과표를 제공한다.

만 55세 이상 고령층 전용 제도인 점 등을 고려해 시행 초기에는 생보사의 대면 고객센터나 영업점을 통한 신청만 가능하다. 

내년 초에는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톤틴·저헤지 연금보험’도 출시된다. ‘톤틴·저헤지 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전 사망하거나 해지한 경우, 보험료 적립액보다 낮은 금액을 지급하는 대신, 연금액을 증액하는 연금 상품이다.

정부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톤틴 연금보험 등 노후대비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제도 등을 지속 개발·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