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오피스텔 시장, 수도권 회복·지방 침체 뚜렷...‘양극화’ 고착화 우려
서울 매매·전세 동반 상승, 지방은 공급 부담에 하락 지속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올해 3분기 오피스텔 시장이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은 아파트 대체 수요와 역세권 중심 수요 유입으로 매매·전세 모두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방은 공급 부담과 거래 부진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39% 하락했으나, 서울은 0.11% 상승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 낙폭도 –0.32%로 줄어든 반면, 지방은 –0.65%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 온도차가 분명해지며 ‘수도권 회복·지방 침체’ 구도가 뚜렷해졌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국 평균은 –0.20%로 소폭 하락했지만, 서울은 0.07% 상승으로 반등했다. 반면 인천(–0.57%)과 경기도(–0.26%)는 낙폭이 완화됐으나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방은 –0.32% 하락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월세가격은 전국 평균 0.30%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0.53% 상승하며 수도권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교통 접근성이 높은 지역과 도심 직주근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입주물량이 누적되며 공실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익성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전국 평균 수익률은 5.60%로, 서울(4.97%)보다 지방(6.04%)이 높지만 이는 공실률 상승에 따른 ‘표면 수익률’에 가깝다. 실제 임대시장 안정도는 수도권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아파트 거래 회복세와 함께 중대형 오피스텔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지방은 공급 누적과 경기 둔화로 거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수도권 중심의 양극화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