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직원들, 보이스피싱 피해 116억 막아

지난 9월 말까지 총 183건·약 116억원 피해 예방…경찰에서 65건 표창

2025-10-14     김충현 기자
[사진=KB국민은행]

[아시아에이=김충현 기자] KB국민은행은 14일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를 창구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사전 차단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83건, 약 116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경찰서로부터 65건의 표창장을 수상했다. 

예방 사례에는 ▲수표 쪼개기 ▲외화 환전 ▲'셀프 감금형 가스라이팅' 등 지능화된 최신 수법이 포함돼 있고, 피해 차단을 넘어 사기 조직의 인출책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 사례에서는 고객이 1억원 수표를 가지고 내점해 소액권으로 재발행을 요청했으나, 자금출처에 대한 답변과 발행인 정보가 불일치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모니터링팀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검찰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되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인출책을 검거했다.

최근에는 '셀프 감금'이라는 신종 수법도 포착됐다. 한 고객이 9천만원의 현금 출금을 요청했는데, 해당 자금은 저축은행에서 송금된 예금 해지 자금으로 거래 내역 중 호텔 카드 사용 기록이 확인되었다.

직원은 검사 사칭 후 피해자를 호텔에 머물게 하며 조종하는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했고, 이후 모니터링팀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를 막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금융 최일선에서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