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비중확대' 하나·우리금융, 마진 개선·자본 효율성 주목

우리금융, RWA 관리 성과로 마진 개선 폭 최대 하나금융, 3분기 자사주 매입 기대

2025-10-10     김호성 기자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CI [사진=각사]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가계대출 규제가 은행 마진을 방어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견조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3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인 5조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마진 방어, 예상치를 웃돈 대출 성장, 그리고 비이자이익의 양호한 흐름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은행 마진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선방한 것은 가계대출 규제의 역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규제가 가격 경쟁을 약화시켜 가산금리가 상승했고, 마진 하락 폭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마진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양 및 ABL생명 편입에도 불구하고 RWA 감소 노력에 힘입어 CET1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증권 실적 견조와 수수료 수익 호조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2조원 규모의 초대형 재개발 대출 금융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거액 IB 딜 유치에 성공하며 관련 수익에 기여했다.

또한, 당초 수천억원으로 예상되었던 ELS 과징금 우려가 대폭 경감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은행 전반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박 연구원은 수익성 훼손 우려가 크지 않아 은행업에 대한 산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추천된 하나금융은 3분기 추가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혔으며, 우리금융은 보험사 편입 후에도 우수한 자본 효율성 관리가 돋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