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신고가 랠리… NH-아문디 "금채굴기업 투자 주목해야"
금 가격 온스당 3873.2달러 기록, 달러 약세·대체 자산 수요 증가 영향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금 가격 상승기에 금 채굴 기업 투자를 제안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월 HANARO ETF Monthly Report'를 통해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금 가격 랠리에 주목했다.
금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온스당 3873.2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약 47%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달러 가치 하락, 안전 자산으로서 금 수요 확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미 연준(Fed)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금융 완화 사이클에 재진입한 점도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처럼 금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는 금 채굴 기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금 채굴 기업은 광산 운영비용과 같은 고정비 지출이 크기 때문에, 금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이 더 크게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금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채굴 비용은 유지되어 주요 금 채굴 기업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고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가 흐름을 보면 금 채굴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금 가격보다 더욱 가팔랐다. 지난달 30일 기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연초 이후 109.22% 상승하는 동안, KRX 금현물지수는 52.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 채굴 기업은 현물과 달리 주식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지표로 적정 가격을 평가할 수 있으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금 채굴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뉴몬트는 총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는 42년 연속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금 가격 상승과 채굴 비용 안정화로 실적이 개선되는 금 채굴 기업이 배당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