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빅테크 CEO와 첫 간담회…"이용자·소상공인 보호" 강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5개 빅테크 CEO 참석

2025-09-11     김호성 기자
[사진=뉴스1]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빅테크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용자 보호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5개 주요 빅테크 기업 CEO(네이버, 카카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민)) 및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대출 플랫폼 등 혁신 금융서비스로 금융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도,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경제 주체를 동반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빅테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4가지 제언을 제시했다. 먼저 플랫폼 이용자 중심의 경영을 정착하고 공정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합리적인 수수료 부과와 신속한 판매대금 정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위험 관리와 내부 통제를 강화해 빅테크 운영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자체적인 체제를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IT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사고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빅테크 CEO들은 금융당국 및 소상공인연합회와의 소통 기회에 감사를 표하며, 동반 성장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 수수료 합리화, 입점 업체 지원 등 회사별 추진 전략을 공유하며 상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빅테크가 고객 이익과 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혁신 성장을 지속하길 기대한다"며, 금감원도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을 구현하면서 빅테크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