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은행 자본비율 안정적…환율 하락 영향

총자본비율 15.95%, 보통주자본비율 13.57% 기록

2025-09-09     김호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국내은행들의 BIS 기준 자본비율이 모두 상승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발표한 '25.6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통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들의 보통주자본비율이 13.57%를 기록해 전 분기 말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 또한 각각 0.36%포인트, 0.2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이처럼 자본비율이 상승한 주된 이유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순이익 증가와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 환산액 감소를 꼽았다. 상반기 동안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C은행(+2.22%p), 씨티은행(+1.98%p), 수출입은행(+1.77%p) 등 대부분의 은행에서 보통주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신한, 우리, iM, BNK, JB, 농협은행 등 시중 및 지방은행들이 전 분기보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상승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0.15%포인트, 0.04%포인트 오르며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0.61%p)와 케이뱅크(-0.36%p)는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경기 회복 지연,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연체율 상승으로 신용 손실 확대 가능성도 있어, 은행들의 자본비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