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금투업계에 "내부통제·모험자본 공급 강화해야"

증권·자산운용사 CEO들과 자본시장 발전 방안 논의

2025-09-08     김호성 기자
[사진=뉴스1]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업계에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받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26개 증권·자산운용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외형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과 투자자 편익 증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투자회사가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CEO가 상품 설계부터 판매, 운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전 예방적 투자자 보호 문화'를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단기 성과를 위해 내부통제를 소홀히 하지 말고, 내부통제 부서에 실질적인 권한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고, 퇴직연금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가입자 중심의 상품 설계와 판매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업계가 부동산 PF 등 비생산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혁신 기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본연의 책무"라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에 동의하며 금융투자자 보호와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