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 18.4조원…아직 주인 못 찾아

금융회사별 환급률, 은행 8.1%·저축은행 4.3%

2025-09-02     김호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당국이 더 많은 숨은 금융자산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사의 환급률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이 약 18.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은 금융자산은 휴면 금융자산,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포함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등을 통해 약 4.9조원을 환급했지만, 여전히 많은 금액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금융회사 70개사의 휴면 금융자산 환급률은 평균 28.9%였다. 업권별로는 카드사(78.7%), 손보사(44.1%), 생보사(39.4%)가 비교적 높은 환급률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20.9%), 은행(8.1%), 저축은행(4.3%)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업권별 특성과 함께 회사 자체의 관리 노력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9월 중 금융위원회 및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캠페인을 통해 금융회사의 환급 실적을 공개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숨은 금융자산 관리 체계 정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소비자가 더 많은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금융권의 노력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