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서머리] 경제·산업계 "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개보위, 해킹사태 SKT에 과징금 1348억"

2025-08-29     강민수 기자
아시아에이는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에이=강민수·김수빈·김호성·이채현·이준호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올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내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S25 팬에디션(FE)과 갤럭시탭 S11를 공개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SK텔레콤에게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

아워홈이 1200억원 규모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SPC그룹이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사진=뉴스1]

◇금융업계 소식

△한은, 집값·가계부채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유지한 결정으로,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가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같은 경기 부양책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이번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신중한 태도도 엿보인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2%p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환율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상황이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금융감독원]

△보험업계, 상반기 순이익 1.4조원 감소=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손해율 상승과 생명보험사의 손실 부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1조4121억원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8.5%, 손해보험사는 19.2% 각각 줄었다.

수입 보험료는 보장성 보험과 퇴직연금 판매 증가에 힘입어 8.0% 늘었다. 하지만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사진=삼성전자]

◇IT·전자업계 소식

◇삼성전자, IFA 2025서 갤 S25 FE·갤탭 S11 시리즈 공개=삼성전자가 내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S25 팬에디션(FE)과 갤럭시탭 S11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내달 4일 오후 6시 30분에 최신 갤럭시 AI가 탑재된 프리미엄 태블릿과 갤럭시 S25 시리즈의 새로운 패밀리를 '삼성 갤럭시 이벤트'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초대장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 후면 카메라 렌즈 3개 모습과 함께 갤럭시 AI 로고가 투명한 상자에 담긴 모습이 담겼다.

갤럭시 S25 FE는 갤럭시 S25 플러스와 동일한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모바일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울러 △8GB 램 △4900mAh 배터리 △5000만 화소 메인·1200만 화소 초광각·800만 화소 망원 트리플 카메라 △최대 45W 충전 △IP68 등급 방수방진 등 사양으로 출시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는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베트남 킴롱모터스와 전기버스 배터리셀 공급 MOU 체결=LG에너지솔루션은 베트남 킴롱모터스와 베트남 후에시에서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킴롱모터스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받는 MOU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번 MOU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신규 고객사 확보는 물론 아시아 신흥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게 됐다. 

킴롱모터스 측도 전기차에 필요한 고품질 배터리셀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킴롱모터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한 이유는 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고성능 NCM 배터리와 최고 수준 배터리 기술력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킴롱모터스는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버스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안정성과 기술력, 기업 신뢰도를 고루 갖춘 배터리 공급처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킴롱 모터스는 이날 후에시에 자체적인 배터리 팩 제조·조립 공장 건설을 통해 팩을 제조한 뒤 이후 전기버스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약 2만7000평(9헥타르) 규모 부지에 건설될 신규 공장은 내년 초 가동이 목표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규모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SKT)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개보위, 해킹사태 SKT에 과징금 1348억원...역대 최대=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SK텔레콤에게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조치 사항과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2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18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SK텔레콤에 대해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22일 SKT가 비정상적 데이터 외부 전송 사실을 인지하고 유출 신고해옴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위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고 당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집중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유출 관련 사실관계, 개인정보 보호법령 위반여부 등을 중점 조사했다.

조사 결과, SKT가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하는 다수 시스템에 대한 해킹으로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324만4649명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 유심 인증키 등 25종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는 △2021년 8월 SKT 내부망에 최초 침투해 다수 서버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 △2022년 6월 ICAS(통합고객인증시스템) 내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해 추가 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4월 18일 HSS(홈가입자서버) DB에 저장된 이용자 개인정보(9.82GB)를 외부로 유출했다. 

SKT 개인정보 처리·운영 실태와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번 사고는 SKT 기본적인 보안 조치 미비와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SKT에 과징금 1347억9100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정보 주체에 대한 유출 통지를 지연하여 신속한 피해 확산방지를 소홀히 한 행위에 대해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유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동통신 서비스 전반의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가 회사 전반의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총괄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할 것을 시정명령했다.

현재 일부 고객관리시스템(T World 등)에 대해서만 획득한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 범위를 통신 이동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확대하여 회사 시스템 전반의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 수준을 제고하도록 개선 권고했다.

[사진=아워홈]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 아워홈, 1200억원 규모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아워홈이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부문 인수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이번 인수로 식음사업의 몸집이 불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에 산업체‧오피스 등 1200억원 규모의 단체급식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부문은 업계 5위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문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2754억원으로 이는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약 17.9%를 차지한다. 자산규모는 579억원으로 6.95%다.

신세계푸드는 10월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당 4만346원으로 양도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 정리 이후 노브랜드버거와 ‘블랑제리’ 등 베이커리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신세계푸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며 “양사 모두에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져올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고메드갤러리아는 식음료 사업의 몸집을 확장할 예정이다.

고메드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은 다양한 복합공간 F&B(마이스 시설 등)와 고급 주거단지 등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 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SPC]

△SPC, 생산직 新근무제 9월 시범 운영=SPC그룹이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직후인 지난달 27일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SPC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진다.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2000여명 중 생산직은 6500여 명으로 생산인력이 약 4% 증가한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 전체적으로 연간 3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의 경우 3조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야근 및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 체제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도입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인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사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

SPC그룹 각 계열사는 9월 한달 간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추가 의견들을 반영해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완할 계획이다.

[사진=코웨이]

△코웨이, 과천지구 막계동에 R&D센터 건립한다=코웨이가 과천지구 막계동에 R&D 센터를 건립한다. 코웨이가 전략 출자자로 참여한 아주대병원 컨소시엄이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29일 코웨이에 따르면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아주대병원 컨소시엄 전략 출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해당 컨소시엄이 과천도시공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출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1003-5 일원에 10만8333㎡(약 3만2770평) 규모로 추진되는 미래형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다.

개발사업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해당 개발 사업은 과천 공공주택지구 내 응급의료 체계 및 미래 지향형 의료 시스템을 확충하고 첨단·문화 산업 및 세대 공존형 실버타운 등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코웨이 측은 "회사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센터 건립을 위해 전략 출자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