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분기 흑자 전환…수익성 지표 '청신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가 순이익 증가 견인…경기회복 지연에도 선방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2분기 저축은행 업권이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하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저축은행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저축은행 업권 결산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실채권 정리 및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
이자이익 역시 이자비용 감소에 따라 소폭 개선됐지만, 여신 축소와 신규 취급 대출의 평균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자산 건전성 지표도 호전됐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1.47%p 하락한 7.53%를 기록했고, BIS 비율은 15.60%로 상승해 법정 기준의 두 배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보였다. 이는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이 주효했다고 분석된다.
2분기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8.8조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여신은 94.9조원으로 기업대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조원 줄었다.
다만, 저축은행 업권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거래자들의 상환 능력 저하 등 여전히 부정적인 영업 환경이 상존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경영 안정성에 중점을 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하반기 부실채권 정리 전문 자회사인 'SB NPL 자회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부실채권 관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온투업 연계 대출 활성화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햇살론과 사잇돌2 등 서민금융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