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증시리포트] DB손보, 하반기 '경상 이익 증명' 과제…높은 자본력 투자 확대
투자손익 전년比 102% 증가…환율, 해외 부동산 관련 요인 영향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DB손해보험이 올해 2분기 보험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DB손해보험의 2025년 2분기 별도 순이익은 4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보험 부문은 부진했으나 투자 부문의 개선이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보험 손익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보험 손익은 보험금 예실차 악화 영향으로 35% 감소했으며, 의료계 파업 기저효과와 전체적인 보험금 상승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보험의 경우 경북 산불, 금호타이어 화재 등 고액 사고 영향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자동차보험 손익 또한 요율 인하 누적 영향으로 53% 감소했다.
반면, 투자 손익은 3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환율 하락 효과와 계약자 배당 관련 회계 처리 수정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며 보험 금융 손익 부담이 완화됐다고 분석됐다. 또한 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환입도 투자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신계약 부문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신계약 CSM은 12% 증가했으며, 무해지 보험료 인상 등 영향으로 마진율이 크게 개선됐다.
전배승 iM증권 연구원은 "보유 CSM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자본 건전성도 개선됐다. DB손보의 6월 말 K-ICS 비율은 213.3%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는 금리 리스크 축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DB손보는 연말 K-ICS 비율 220%를 목표로 자본을 관리할 계획이며, 9월 중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한 업종 내 최고 수준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DB손보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과 보유 CSM 확대를 통해 높은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경상 이익 체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건전한 보험주 중 상승 여력이 가장 높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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