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원자재 ETP 투자 위험 경고…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유의
금감원, 원자재 ETP 투자 유의사항 발표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6일 전쟁, 관세 등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원자재 ETP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자재 ETP는 전체 ETP 자산가치총액의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특히 에너지 관련 상품의 경우 투기성 자금이 활발한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금융감독원은 원자재 ETP 투자 시 유의사항을 강조했다. 먼저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 부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투자는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는 신중해야 한다.
또한 시장 변동성 확대 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P 투자손실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기초자산 수익률에 추적 배수를 곱해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변동성이 클수록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복리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
이어 투기성 자금 유입으로 인해 '괴리율'이 확대될 경우 투자손실 위험이 있다. 괴리율은 ETP의 시장가격과 내재가치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괴리율이 크게 확대되면 시장가격이 내재가치보다 고평가된 상태를 나타낸다.
고평가된 가격이 정상화될 경우 괴리율에 해당하는 만큼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사전에 괴리율 정보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원자재 ETP의 거래 규모와 괴리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 위험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