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적발 규모 1조원 상회…수법 지능화·조직화 심화

금융감독원, 보험사기 근절 위한 대국민 집중 홍보 실시 금감원-보험협회, 의료계·일반 국민 대상 보험사기 예방 캠페인 전개

2025-08-04     김호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당국이 심각해지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특히 의료계 종사자를 집중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날로 심화되는 보험사기 폐해를 막기 위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대국민 집중 홍보를 추진 중이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1조1502억원에 달하며, 특히 병·의원 및 브로커가 연루되는 등 수법이 지능화·조직화되고 있어 국민적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국민 대상으로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숏폼 영상을 제작해 보험사기 연루 시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과 강남역 등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 대형 스크린과 카카오톡 배너를 통해 보험사기 신고 방법과 포상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고의 사고 다발지역(전국 35개)에 진입할 경우 내비게이션(T-map)을 통해 유의사항을 음성 안내하고, 공익광고와 예방 포스터를 게재하는 등 다방면으로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번 홍보의 주요 대상인 의료계 종사자를 위해 병·의원이 밀집한 강남역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의료계 종사자 연루 시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양형이 강화되었다는 점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의료인 구인·구직 플랫폼인 '메디게이트'와 '메디잡'에도 배너 광고를 삽입해 보험사기 근절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폭싹 걸렸수다' 홍보물은 인플루언서와 이마트 전국 101개 지점 모니터를 통해 전파된다. 이를 통해 마트 방문 고객에게 유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보험사기의 위험성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사례 및 대응 요령 등을 연재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하고,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를 지속하겠다"며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의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