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 어린이 진료 건수 비폭염일 대비 36.7% 증가

현대해상, 폭염 시기 어린이 질병 발생 특성 결과 발표 평균 지면온도 1℃ 상승 시 감염성 질환 4% 증가

2025-08-01     김호성 기자
[사진=현대해상]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폭염 시기 어린이 질병 발생이 늘고, 지면 온도와 최저 기온 상승이 질병 증가와 관련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간의 어린이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폭염 시기 어린이 질병 발생 특성'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폭염일의 하루 평균 어린이 진료 건수는 비폭염일보다 약 36.7% 더 많았다. 특히 2023년에는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폭염일 평균 진료 건수가 188건으로, 14년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진료 건수 증가와 함께 지면온도와 최저기온의 상승이 주요 질환 진료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지면온도가 1℃ 오르면 장염, 식중독 등 감염성 질환 진료 건수가 약 4% 증가했다. 또한, 평균 최저기온이 1℃ 오를 때 피부 질환은 약 2.5%, 눈 질환은 약 1.4%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 질환 특성도 다르게 나타났다. 0~4세는 호흡기 질환 비중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5~9세는 호흡기 질환 비중이 60%로 감소하고 눈 질환, 피부 질환, 외상 비중이 증가했다.

10~14세는 호흡기 질환이 크게 줄어든 반면, 눈 질환(16.7%), 외상(14.1%), 피부 질환(12.6%)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야외 활동이 많아져 외상 및 환경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는 폭염 시기 어린이 건강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연령별 맞춤형 관리와 밤 기온 상승에 대비한 수면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