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금융사 1위 '토스뱅크'...보상·복지 선호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토스뱅크가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제치고 2년 연속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1위에 올랐다. 만족스러운 보상 체계와 복리후생이 핀테크 기업에 대한 선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크루트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17일까지 전국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2025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조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시중은행, 국책은행, 증권사, 핀테크 등 총 59개 금융기관이다.
올해 1위는 토스뱅크(12.4%)가 차지했다. 선택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보상 제도(30.8%)', '우수한 복리후생(22.6%)', '사업 가치 및 성장 가능성(13.0%)'이 주를 이뤘다. 2위는 KB국민은행(7.9%)으로 4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국민은행은 '선도기업 이미지(36.6%)'와 '보상 제도(29.0%)'에서 강점을 보였다.
신한은행(6.0%)과 카카오뱅크(5.9%)는 각각 한 단계씩 상승하며 3, 4위에 올랐다. 두 은행 모두 '보상 제도'가 가장 큰 매력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NH농협은행(4.3%)은 두 계단 하락한 5위로, 선택 이유로는 '고용 안정성(25.5%)'이 유일하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핀테크 기업 중 카카오페이(4.2%)는 작년과 동일하게 6위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의 순위 상승도 두드러졌다.
토스증권(3.9%)은 무려 네 단계 상승해 7위에 진입했으며, 삼성증권(3.7%)과 한국투자증권(3.7%)은 각각 두 단계, 다섯 단계 상승하며 공동 8위를 차지했다. 특히 토스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보상 제도’였고, 삼성증권은 ‘선도기업 이미지’가 주효했다.
공동 10위는 토스페이먼츠(3.1%)와 하나은행(3.1%)이 차지했다. 두 기업 역시 ‘보상 제도’가 선택 요인의 최상위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상위 10개 기업 중 8곳이 보상 제도를 최우선 요인으로 꼽은 것은, 기존의 기업 이미지 중심 평가에서 실질적 보상과 복지 중심으로 구직자들의 평가 기준이 이동했음을 시사한다”며 “금융기업들은 이러한 선호 변화에 맞춰 채용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