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 178조원 돌파…투자 상품 중심 성장세

2024년 연금저축 수익률 3.7%...펀드 수익률 7.8% 기록 연금저축 가입자 764만명 돌파, '평생 소득' 관심 확대 연금저축펀드, 2년 연속 30%대 성장세로 시장 견인

2025-07-31     김호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178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연금저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연금자산은 총 1823.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금저축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이어 제3층을 구성하고 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764.2만명으로 전년 대비 41.8만명 증가했다. 전체 경제활동인구 4명 중 1명(26%)이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등 노후 소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연금저축 적립금 총액은 178.6조원으로 전년 대비 10.8조원 늘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가 전체 증가액을 넘어서며 성장을 견인했다.

2024년 중 전체 연금저축 연간 수익률은 3.7%를 기록한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전체 수익률의 2배인 7.8%를 기록했다. 이는 펀드가 주식시장 수익률에 연동되는 구조적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은 퇴직연금 IRP(5.9%)보다 약 2%p 높았다.

한편, 20세 미만 가입자가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해 대신 가입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평생 소득' 관점에서 연금자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금저축이 아직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약당 평균 연금수령액이 연 295만원(월 24.6만원)에 불과하고, 연 500만원 이하인 계약이 84.1%에 달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