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개인형 연금잔고 20.1조 돌파...ETF·중장년 고객 기반 고속 성장
2025년 상반기 17.6% 급증...연금센터·다이렉트IRP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 경쟁력 부각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삼성증권은 연금저축, DC형, IRP를 합산한 개인형 연금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24년 말 17조 1000억원 수준이던 개인형 연금잔고는 2025년 6월 말 기준 20조1000억원대로 늘며 반년 만에 약 17.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금잔고도 21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개별 항목별로는 연금저축이 19.1%, DC형이 14.9%, IRP는 18.3% 증가했다.
특히 40~50대 중장년층의 연금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10조9000억원 수준이던 해당 연령대의 잔고는 2025년 6월 말 13조1000억원대로 20.6% 상승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ETF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ETF 기반 연금 잔고는 반년 만에 31.7% 증가하며 6조8000억원대에서 9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전체 상품 유형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중장년층의 연금 투자 포트폴리오 내 ETF 비중 확대 흐름을 반영한다.
퇴직연금 전체(DB+DC+IRP) 기준으로도 삼성증권은 동기간 12.3% 성장하며, 퇴직연금 잔고 1조원 이상 보유 증권사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6월 말 기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삼성증권의 연금자산 고속 성장은 이용자 중심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기반하고 있다. 2021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 무료 '다이렉트IRP'는 수수료 체계를 혁신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간편 가입을 지원하는 '3분 연금' 서비스와 함께 고객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삼성증권 측은 공식 MTS 엠팝(mPOP)을 기반으로 한 ‘연금 S톡’, ‘로보 일임’, ‘ETF 모으기’ 등 비대면 관리 서비스도 연금 가입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최적의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