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동산 대출 쏠림 경고...은행 '생산적 자금 중개' 강조

김병칠 부원장 "은행, 본연의 역할 충실" 이사회에 당부

2025-07-14     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뉴스1]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김병칠 부원장 주재로 18개 국내 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원장은 "은행들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이 경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사회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중개' 기능에 충실하도록 경영 전략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에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책무 구조도 도입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인프라 보완과 이행 과정의 개선을 강조하며 이사회의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주문했다. 

지배구조 선진화와 관련해서는 CEO 승계 등 중장기 과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준법 제보 활성화와 AI 기술 활용에 따른 새로운 리스크 관리에도 이사회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사회 의장들은 "이사회가 단순한 의사결정 기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 문화를 선도하는 주체로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독당국과의 정례 소통을 통해 은행 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 교환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