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수주 2.8조 돌파...‘3조 클럽’ 가입 초읽기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고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강원, 부산 등 지방 대도시를 시작으로 서울 핵심지역까지 사업지를 연달아 확보하면서 연간 수주액 3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현재 기준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82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수주액인 1조3331억 원을 두 배 이상 넘어선 수치로, 2023년 수주액(1조316억 원)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에는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 원), 부산 광안4구역(4196억 원), 부산 연산10구역(4453억 원) 등 지방 광역시에서 약 1.3조 원 규모의 사업을 확보하며 기초를 다졌다.
이후 5월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9244억 원) 수주를 기점으로 서울 진입에 속도를 냈다. 최근에는 미아9-2구역 재건축(2988억 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 원)까지 확보하며 서울 지역에서만 약 1.5조 원 규모를 추가했다.
업계는 이달 말 예정된 방배신삼호 재건축 총회와 하반기 성수1구역, 송파한양2차 등 대형 사업지 수주 결과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이 ‘3조 클럽’을 넘어 정비사업 실적 기준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정비창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대형 복합개발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시공을 넘어 디벨로퍼 전략을 앞세운 접근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