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융시장, 금리 동결 전망 속 원화 약세·증시 상승 기대
우리금융연구소, 7월 금융시장 전망 분석 추경 영향·금리·환율·증시 주요 변수 진단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7월 금융시장은 추경의 영향이 제한적이며 국내 경기 부진으로 금리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7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지난 6월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함께 7월 주요 금융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채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6월 금융시장은 신정부 출범 기대와 이란-이스라엘 휴전 합의로 원화와 주가가 반등했다. 반면, 채권 금리는 추경 편성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연구소는 과거 대규모 추경 사례를 분석하며, 추경이 국채금리에 미치는 4가지 요인(규모, 성장률, 물가, 금리 기조)을 통해 향후 국고채 금리 상승 폭을 추정했다.
2025년 추경 규모가 크지 않고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것을 고려할 때, 2차 추경 발표일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 압력은 약 22bp 내외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7월 금융시장 전망에서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급증을 감안해 7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2.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해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상단 4.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는 국내 경기 부진을 반영하여 소폭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지역 긴장 완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한·미 통상 협상 기대, 외국인 국내 주식 매수세 등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국내 증시는 신정부 추경 및 유동성 공급, 자본시장 개혁 의지, 기업 실적 전망 개선 등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 금융시장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