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인터뷰] 김영일 대신증권 센터장 "하반기 코스피 주도적 상승세 이어질 것"
중국·유럽 경기 부양 및 美 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 흐름 좌우 조선, 방산, 전력기기,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 하반기 유망 전망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2025년 하반기 코스피가 4월 저점 이후 주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 3150p에 도달할 것"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에이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2025년 하반기 코스피가 4월 저점을 통과하며 주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코스피 목표가는 3150p로 제시했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등 일부 노이즈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주요 변수로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 금리 인하, 유동성 모멘텀을 꼽았다. 비미국(Non-US) 지역의 경기 회복은 달러 약세와 한국 수출 모멘텀을 견고히 하고 하반기 한국 기업 실적 상승이 반미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9월 미국 금리 인하 여부와 4분기부터 시작될 미국 경기 회복이 2025년 4분기 이후 2026년 상반기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았다.
미국까지 경기 회복 드라이브에 가세하면 2026년에는 풍부한 유동성 모멘텀과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하반기 핵심 투자 테마에 대해 김 센터장은 "정책 수혜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해소 국면을 감안하면 상승 탄력이나 강도 측면에서는 상반기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상반기 트럼프발 관세 우려와 글로벌 업황 불안,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 완화와 Non-US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반사 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사 이익을 받을 수 있는 업종들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주도주가 하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확률은 높지 않으나, 하락을 예상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약세/소외주 중에서 랠리가 예상되는 업종은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조선, 방산, 전력기기를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두고 Overweight(비중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으며, 추격 매수는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며 안정적인 정부 정책 모멘텀으로 저평가된 업종으로 반도체, 인터넷(인터), 제약/바이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