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선 돌파

2022년 1월 이후 첫 2900선 상회 외국인 매수세 유입, 지수 상승 견인

2025-06-11     김호성 기자
[사진=뉴스1]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11일 장중 29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18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확대하며 2900선을 넘어섰고, 이후 엿새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코스피 지수 상승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주효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어졌던 외국인 순매도세가 전환된 것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내수 부양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더욱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갈등 등 글로벌 통상 리스크는 여전히 국내 증시의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