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서머리] 경제·산업계 "코스피 지수 2800선 돌파...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 회의"

2025-06-06     강민수 기자
아시아에이는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에이=강민수·김수빈·김호성·이채현·이준호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코스피 지수가 5일 장중 2800선을 돌파하며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17~19일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 구상에 나선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롯데쇼핑 실적 개선 전략과 주주환원 강화 실행안이 담긴 ‘CEO IR 레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국내 주택경기 대표 지표인 인허가·착공·준공 실적이 올해 1~4월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사진=뉴스1]

◇금융업계 소식

△코스피, 10개월여 만에 2800선 돌파…새 정부 기대감=코스피 지수가 5일 장중 2800선을 돌파하며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70% 오른 2790.33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오전 중 2800선을 넘어 2821.29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코스피 2800선 돌파는 주로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세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허니문 랠리'로 이어지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등 일부 매도 물량을 출회했다.

[사진=뉴스1]

△1분기 GDP -0.2% 역성장...작년 1인당 GNI 3만6745달러=한국 경제가 2025년 1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하며 3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생산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건설업 또한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0.4% 줄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 소비가 0.1% 감소했으며, 건설 투자는 3.2%, 설비 투자는 2.1%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1.1% 줄었고, 수입은 2.0% 감소하며 내수와 대외 부문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0.1% 소폭 증가했다. 이는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명목 GDP는 255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2024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74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화로 약 5012만원에 해당하며, 2023년 기록한 3만6195달러보다 550달러 늘어난 수치다.

[사진=뉴스1]

◇IT·전자업계 소식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 회의 진행=삼성전자가 오는 17~19일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 구상에 나선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사흘 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 국내외 임원들이 모여 사업 부문과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각 사업 부문별 회의를 주재한다.

DS 부문은 18일 회의를 진행한다.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방안을 비롯해 하반기 양산이 예정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나노 공정 고객사 확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DX 부문은 17일 모바일경험(MX), 18일 소비자가전(CE), 19일 전사 회의를 진행한다. 주요 현안은 갤럭시 S25 시리즈 등 상반기 출시한 제품 성과 리뷰와 하반기 폴더블폰 등 신제품 지역별 출시 계획, 판매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월렛 공지사항 캡처]

△삼성페이 결제 오류 발생...3시간여 만에 정상화=지난 2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서 일부 결제 오류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발생한 결제 오류는 약 3시간여 만에 정상화됐다. 

삼성월렛 운영팀은 공지를 통해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돼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 S26에 퍼플렉시티 AI 기능 탑재 논의"=삼성전자가 낸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에 AI 어시스턴트 '퍼플렉시티' 탑재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가 퍼플렉시티 애플리케이션(앱)과 AI 어시스턴트를 갤럭시 S26에 사전 탑재하고, 웹브라우저에도 검색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변경 여지는 있다.

이 외에도 양사는 퍼플렉시티 기능을 삼성 빅스비에도 적용하는 방안, 퍼플렉시티 신규 자금 모금에 삼성전자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 가능해요"=LG유플러스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로밍 상품에 가입한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카드나 이심(eSIM)을 도용해 다른 사람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다.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고객의 유심 정보와 단말 정보가 연동 관리된다. 이에 불법 복제된 유심이 다른 단말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단말의 통화·데이터 등 통신 서비스가 즉각 차단된다. 불법 복제 유심으로 인한 금전 피해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해외 로밍 중인 경우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지만, 지난달 30일 기술 개선을 통해 로밍 여부와 관계없이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이 가능해졌다.

지난달 30일 이전에 가입했던 고객도 별도 신청 절차 없이 해외 로밍 중 유심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고객은 귀국 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된 안내는 LG유플러스 공식 애플리케이션 '당신의 U+'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당신의 U+'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에서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도 이용 중인 알뜰폰 업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사진=롯데쇼핑]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CEO IR 레터’ 주주들에 전달=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롯데쇼핑 실적 개선 전략과 주주환원 강화 실행안이 담긴 ‘CEO IR 레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롯데쇼핑이 주주들에게 전하는 첫 정기 레터이자, 유통업계에서도 전례가 없던 주주·투자자와의 소통 확대 행보다.

김 부회장은 IR 레터에서 “좋은 경영은 좋은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한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 및 투자자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선 2023년, 김 부회장은 13년 만에 ‘CEO IR데이’를 개최해 주주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접 중장기 목표와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정례화하며 커뮤니케이션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부터는 정기적으로 레터를 통해서도 주주들과 더욱 투명한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IR레터에는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전략과 유통업계 처음으로 시행하는 주주친화 정책인 중간배당, 지난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을 담았다.

레터에서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점포 리뉴얼 가속화, 오카도 부산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준공 및 롯데마트 제타 앱 연계 활성화,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오픈한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및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을 위한 중간배당도 시행한다. 2006년 상장 이후 처음이자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배당을 시행함으로써, 연 2회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 안정성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올해 중간배당금은 1200원,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사진=놀티켓]

△ 놀유니버스 NOL 티켓, K-팝 월드투어 패키지 론칭=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 티켓이 K-팝 해외 공연에 항공, 숙소를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NOL 티켓은 국내 K-팝 공연부터 글로벌 아티스트의 내한 무대까지 아우르며 국내외를 넘나드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탄탄한 네트워크와 전문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공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대표 문화 여가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특히 놀유니버스가 보유한 여행ㆍ여가 상품 인벤토리를 접목해 티켓 예매를 넘어 여가 여정 전반을 책임지는 종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NOL 티켓은 첫 번째 해외 공연 패키지로 5일 오후 1시 ‘방탄소년단 진’의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 ‘런석진_EP.투어(RUNSEOKJIN_EP.TOUR)’를 공개했다. 

오는 7월 5일과 6일 일본 치바, 7월 12일과 13일 오사카 공연을 △항공+티켓 △호텔+티켓 △항공+호텔+티켓 등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로 선보인다. 편안한 고객 경험을 위해 상품에 따라 공연장까지의 전용 셔틀을 운영하고 현지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NOL 티켓은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외 공연 연계 패키지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현장(뉴스1 제공)

◇건설·부동산업계 소식

△ 올해 1~4월 주택 인허가·착공 '뚝'…악성 미분양 5% 늘며 건설경기 적신호 =국내 주택경기의 대표 지표인 인허가·착공·준공 실적이 올해 1~4월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못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며 건설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5월 30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 402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인허가 물량은 9만 1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다.

착공 물량도 급감했다. 1~4월 누계 착공 물량은 5만 906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줄었고, 같은 기간 준공 물량도 9.8% 감소하며 공급 지표 전반에서 둔화세가 뚜렷하다.

이와 함께 4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2만 6422가구로, 전달보다 1305가구(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오랜 기간 분양되지 못한 '악성 미분양'은 전체의 83%인 2만 1897가구에 달했다. 특히 대부분이 지방에 집중돼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여부는 금리 변동,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 지역 경기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업계 소식

△ 식약처, AI 활용한 의약품 심사 체계 도입 검토...업무효율화↑=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약품 심사 체계 도입을 본격 검토 중이다. AI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수작업으로 10일가량 소요되던 심사 업무가 크게 단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의약품 심사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AI 심사 보조 시스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제출한 방대한 양의 심사 자료를 AI가 자동으로 요약 및 정리하고, 심사자가 빠르게 검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심사자가 제출된 자료를 일일이 정리하고 검토서를 작성하는 데 평균 10일가량이 소요됐다. 하지만 AI가 도입될 경우, 이 과정이 최대 수백 배 이상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애 식약처 의약품규격과장은 “심사자는 판단을 내리는 데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요약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AI가 자동으로 검토서를 생성해줄 수 있다면, 심사의 질과 속도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 같은 AI 시스템의 시험 적용과 기술 검증을 거쳐, 향후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의 규제 환경을 디지털화하는 기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는 신약 허가 심사 속도가 단축될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